아사자 속출 북한…당 전원회의서 '농사문제' 집중 논의

[앵커]

북한에서는 최근 여러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북한 당국은 두 달 만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다시 열고 농업 발전을 통한 식량문제 해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개막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이 회의에서는 농촌 건설 등 농업 발전을 통해 식량 생산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조선중앙TV> "전원회의에서는 '새 시대 농촌혁명 강령' 실현의 첫해인 2022년도 사업 정형을 분석·총화하고 당면한 중요 과업들과 그 해결을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토의·결정하게 됩니다."

여기서 언급된 '새로운 농촌건설 강령'은 김 위원장이 2021년 12월 말 제시한 구상입니다.

농촌 현대화로 농민의 삶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농작물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 핵심입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작년 말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또 열렸는데, 농사와 같은 농업 문제를 단일 의제로 삼아 전원회의를 개최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북한 당국이 식량 문제 해결의 절박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최근 개성 등지에서 아사자가 발생해 김 위원장이 간부들을 현지에 파견하고, 교도소 수감자들이 배고픔을 못 견뎌 집단 탈출하는 등 북한의 식량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힌 만큼 회의는 며칠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원회의 결론은 회의가 모두 끝나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극약 처방'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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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2/27 19:1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