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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영상] 시인 정호승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

02-01 09:00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기자 = 시인 정호승(72)은 솔직하고 맑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그는 시대의 아픔과 인간의 고통을 가슴에 담아서 그걸 위로하고 덜어주고자 오늘도 시를 씁니다.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시가 사람들의 눈물을 씻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것이 시인으로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어린 시절 가난하게 살았던 그는 시인이 되더라도 다른 생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 대해서는 진영논리에 빠져서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인들은 실제로는 자신들의 집단적 이익을 추구하면서 국민의 이익을 구하는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1950년 6·25 전쟁 직전에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그는 대구를 거쳐 서울로 이사했습니다.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고교 교사, 잡지사 기자로 일한 적도 있는데요. 40세 때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됐습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비롯해 14권의 시집을 통해 1천100여 편의 시를 발표했습니다. 초중고 교과서에 시 20편 정도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제작: 박선경>

<촬영: 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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