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9일 "북한이 러시아에 로켓과 미사일 등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한국과 나토)가 어떻게 상호 연결돼 있는지를 강조해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규칙기반 국제 질서를 믿는 국가들의 결속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실험과 핵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러분의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북한이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런 '북러 연대'를 거론하며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나토 간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북한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방한에 대해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에 '신냉전'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대결 행각이자 전쟁의 전주곡"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북한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김동명이 전날 발표한 '나토 사무총장의 행각은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부추기자는 것인가' 글을 게재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 연구사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겨냥해 "우크라이나를 대리전쟁 마당으로 만들어놓은 군사기구의 고위책임자"라며 "자기의 작전 영역도 아닌 수륙만리 떨어진 동반구의 아태 지역에 날아든다는 사실 자체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변혜정>
<영상 : 로이터·연합뉴스TV·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1/30 11: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