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독일에서 국가 전복을 목적으로 의회에 무장 공격을 계획한 극우 세력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독일 경찰은 7일(현지시간) 독일 내 130여 곳에 3천여 명을 투입해 반테러 작전을 벌여 관련자 25명을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들은 무장 쿠데타를 일으키고 '새 지도자'를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왔으며, 중심인물 중 한 명은 독일 귀족 출신으로 자신을 '하인리히 13세 왕자'라고 주장하는 71세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현재의 민주 연방정부를 부정하고 세계 제1차 대전 패전 직전까지 유지된 독일의 '제2 제국'을 추구하는 '제국시민'(Reichsbuerger) 운동과 연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독일 연방정부를 전복한 뒤 '새 질서 수립'을 위한 협상을 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자들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의 간섭은 전혀 없었다"며 "우리도 언론보도를 보고 사건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제국시민 극우파들은 최근 몇 년 사이 더 급진적으로 성향이 변하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BBC는 이들을 "수년 전부터 국가 안보에 골칫거리로 꼽히던 '미치광이' 집단"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제작 : 진혜숙·송지연>
<영상 : 로이터>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2/08 11: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