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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레미제라블 노래 틀었다…'일촉즉발' 중국 어디로

11-30 18:25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중국에서 지난 주말(26~27일)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우한 등 주요 대도시에서 이어졌습니다. 상하이에서는 시위대가 "공산당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 우루무치를 해방하라"라는 구호도 외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엄격한 통제 사회인 중국 곳곳에서 인내심의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는 극단적인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생업이 지금 안 된다"며 "돈 있는 사람도 나갈 수 없고 돈 없는 사람은 못 나가니까 사업을 할 수 없으니 경제적으로 힘들어 이제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달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건이 이번 대규모 시위의 도화선이 됐는데요. 코로나 봉쇄를 위해 가져다 놓은 설치물들이 신속한 화재 진압을 방해하면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이 시위에 기름 부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월드컵 경기를 보니 아무도 마스크 안 쓰고 있는데 왜 우리(중국인들)만 이렇게 지속해서 마스크를 강조하느냐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시위대가 백지를 들고나와 시위를 벌인 것도 주목받았는데요.

강 교수는 "뭐를 그려 넣으면 그 자체가 검열도 되고 남지 않느냐"며 "묵언(침묵) 시위의 개념이 종이로 표현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할 말이 많다, 그러나 쓰지 않는다' '이 상황을 중국 당국이 이해해야 한다' 이런 차원의 얘기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8일 저장성 항저우 시위 현장에선 차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가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 등 서방은 이번 시위가 민주화를 요구했던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연상케 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제작 : 황윤정 서정인>

<영상 : 로이터>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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