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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가스관 누출 계속…러-서방 공방 속 긴장 고조

09-30 13:18


[앵커]

발트해 해저의 손상된 가스관에서 가스 누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서방이 서로 상대가 한 짓이라며 공방을 이어가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가시화된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에 공급해 온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누출 사고를 두고 러시아는 '국제적 테러'라며 미국 배후설을 거듭 제기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번 사고를 '국제적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습니다.

앞서 크렘린궁은 '국가 차원에서 자행된 테러로 보인다'고 주장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그 배후로 미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이 상황에서 분명한 수혜자가 있습니다. 물론 워싱턴(미국)입니다. 미국이 유럽연합에 대한 액화가스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겁니다."

유럽이 이번 사고를 사보타주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역시 "동맹국의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고의적 공격은 단결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에너지를 무기화해 왔음을 지적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최근 발생한 일(가스관 누출)에 한해서가 아니라 광범위하게 이야기해서 세계 많은 나라들이 본 것은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였습니다."


지난 26일과 27일 스웨덴과 덴마크의 배타적경제수역에 있는 노르트스트림 1과 2 가스관 3곳에서 잇달아 누출이 발생했고, 이후 한 곳에서 누출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가스관 운영사는 노르트스트림 1에 한해 10월 3일쯤 누출이 멈출 것으로 보고 있는지만, 누출이 진정되더라도 복구까지는 요원한 상황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스관 가동이 이미 중단된 상태였지만 향후 가스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은 사라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노르트스트림 #사보타주 #발트해_가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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