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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대만통일 후 '홍콩식 일국양제' 적용…대만은 거부

08-12 08:04


[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대만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이 22년 만에 발간한 대만백서에서 대만 통일 후 홍콩식 '일국양제'를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이 22년 만에 발간한 대만백서에서 대만 통일 후 홍콩식 '일국양제'를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끕니다.

10일 발간된 '대만 문제와 신시대 중국 통일사업 백서'에 1993년과 2000년 발표한 대만백서에 없는 평화통일 방법과 통일 후 대만의 사회제도 등이 언급됐습니다.

백서는 통일 과정에서 중국과 대만의 사회 제도가 다르다는 점에 직면할 것이라며 일국양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포용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홍콩을 '홍콩특별행정구'라고 표기하듯 대만을 '대만특별행정구'로 지정해 홍콩식 자치를 적용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또 고도의 자치권을 인정한다면서도 '국가주권, 안전, 발전이익 확보'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친중 인사가 통치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개정한 홍콩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이와 함께 과거 두 차례 백서에서 언급된 '대만에 주둔할 군대와 행정인력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고 약속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한다는 옵션을 유지할 것"이라며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백서가 통일을 실현하려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대만 측은 홍콩식 일국양제 적용 구상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어우장안 / 대만 외교부 대변인>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는 대만과 중국은 서로 어떤 관련도 없습니다. 우리는 '일국양제' 모델을 거부합니다. 대만 국민만이 미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이번 백서가 시진핑 국가주석 재임 중 첫 번째 백서라는 점에 주목하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백서 출간을 가속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대만백서 #중국 #일국양제_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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