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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타고 교무실 침입…'악성코드' 심어 답안 빼내

07-26 17:24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 기말고사 답안지가 유출된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2학년 학생 2명이 교사들의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어 답안을 빼내는 간 큰 범행을 저지른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2학년 학생 A군 등 2명이 학교 교무실에 몰래 들어간 건 지난달 말 밤입니다.

기말고사를 10여 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A군 등은 건물 외벽 창문을 통해 4층에 있는 교무실에 침입했습니다.

교사들의 노트북에 USB를 연결해 악성코드를 심었습니다.

악성코드는 A군이 만든 것으로, 갈무리 기능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런 기본 툴이 인터넷에 있답니다. 그걸 본인이 조금 더 기능을 추가해서 만든 건데… 캡처하는 기능과 그 캡처가 일정한 시간 간격마다 될 수 있도록 하는 그 기능을 추가한 겁니다."

이들은 며칠 뒤 다시 교무실에 침입해 갈무리한 파일을 USB에 담아 빼돌렸습니다.

출제 단계의 문제부터 답안지 작업 화면 등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최소 2차례 이상 교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침입한 2학년 교무실은 경보기 등 경비 시스템이 없어 보안이 허술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이번에 교실 공간 조성사업으로 인해서 (지난 3월) 교무실을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면서 보안 경비 장치가 미설치돼 있습니다."

범행은 B군이 외우지 못한 답안을 쪽지에 적어 시험을 치르면서 들통났습니다.

B군이 시험 직후 찢어 버린 쪽지를 다른 학생들이 발견한 겁니다.

이들은 100점을 받은 수학Ⅱ와 지구과학 등 기말고사에서 최소 4개 과목의 답안지를 빼돌린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군 등 2명을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다른 과목과 중간고사에서도 같은 범행이 이뤄졌는지, 추가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학교 측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재시험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답안지_유출 #교사_노트북 #악성코드 #교무실_침입 #업무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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