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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마른장마로 쩍쩍 갈라진 논…타들어 가는 농심

07-16 14:37


[앵커]

최근 중부지역에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폭우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남부지역은 가뭄과 폭염으로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간척지 논은 사실상 올해 농사를 포기한 상황인데요.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신안의 간척지 논입니다.

논바닥이 말라가면서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모는 뿌리부터 썩어 시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만석 / 농민> "이 논이 일모작 때 심었는데, 비가 없어서, 물이 말라서 첫 번째 심은 것이 죽었어요. 그래서 못자리를 두 번 했어요. 또 심었는데 또 죽은 상태입니다."

인근의 다른 간척지 논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모들이 말라 바스락거리며 누렇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봄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으로 간척지 논에서 염분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장마 기간 비를 기대하면서 시기까지 늦춰 모를 심었지만 '마른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박홍순 / 농민> "(농사를) 50년 동안 했어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더 이상 슬퍼해봤자 소용없고. 마음은 아프지만, 이거 뭐 해결할 수가 없죠. 뿌릴 때는 자식 같은 심정으로 키우지."

전남에서 가뭄으로 피해를 본 논은 3개 시군에서 250㏊가 넘습니다.

신안에서만 125㏊가 고사했는데, 100㏊가 넘는 논에서 추가 피해가 진행 중입니다.

물이 부족해 60㏊는 모를 심지도 못했습니다.

<남현종 / 신안군청 친환경농업과 팀장> "강수량이 전년 대비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벼 고사 피해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봄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과 마른장마, 폭염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ikim@yna.co.kr)

#가뭄 #고사 #염해 #간척지_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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