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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폭염까지…오락가락 날씨에 감자밭 '초토화'

07-12 18:42


[앵커]

최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계속되고 있지만 기온 역시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한증막 같은 날씨 때문에 강원지역에서 재배 중인 감자가 무더기로 썩어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싱싱한 초록빛을 뽐내야 할 감자 줄기가 힘을 잃고 녹아내렸습니다.

한눈에 봐도 수확이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밭에는 애써 캐낸 감자들이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이상현 / 기자> "땅에서 캔 감자는 군데군데 곰팡이가 피어 있고 이렇게 썩어버렸습니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밭 전체에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 캐보지만 중간중간 썩은 감자가 섞여 있어 실제 수확량은 얼마 안 됩니다.

지금쯤이면 가득 차 있어야 할 저온저장고는 텅 비어있습니다.

최근 중부지역에 집중호우 직후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감자 농가가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춘천 서면지역에서만 한해 4천 톤의 감자를 생산하는데 올해는 겨우 6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선복 / 서춘천농협 감자 생산자협의회장> "상인들한테 판 사람도 있고 그다음에 캐서 저장고에 넣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여느 때보다 좌우지간 고생이 많죠. 올해가."

다음 달 수확을 앞둔 양구군 해안면의 감자밭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자 농사를 짓는 90여 농가 가운데 60여 농가, 124ha의 밭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장영석 / 양구군 해안면 이장협의회장> "여태까지 농사지으면서 이런 게 처음이에요. 갑작스럽게 다 망가져 버리니까 사람이 아주 이웃 간에도 말하기가 힘들어요."

일부 피해 농가에는 재해 복구비가 지원되지만, 손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농가의 고충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감자 #폭염 #울상 #집중호우 #피해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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