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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저지 목적 1,600km 광역울타리 '애물단지'…처리 고심

07-02 12:51

[생생 네트워크]

[앵커]

정부가 방역 초기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의 남하를 막기 위해 경기도와 강원도를 가로지르는 광역울타리를 여러 차례 설치했습니다.

최근 ASF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더는 실효성이 없어졌는데 이제는 이 울타리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길을 따라 어른 목 높이의 은색 철제 울타리가 끝없이 쳐져 있습니다.

민가 주변이나 도로, 산 중턱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설치돼 있습니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발병 초기인 지난 2019년부터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해 약 1천억원을 들여 설치한 광역울타리입니다.

지난 3년간 강원도와 경기도, 경북도 등 전국에 설치한 광역울타리는 1,600km로 서울과 부산을 두 차례 왕복할 수 있는 길이입니다.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2년 동안 경기도와 강원도 아래로 ASF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지연시키는 역할은 어느 정도 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최근 충북과 경북 등 전국적으로 ASF가 퍼지면서 울타리 방역은 사실상 의미가 없게 되면서 애물단지 신세가 됐습니다.

<오연수 /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광역울타리로 인해서 저지되는 효과는 사실 1년 미만 정도로 보여지고 그렇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를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효과를 충분히 봤던 지역에서는…"

환경부도 농가 중심 방역으로 대응 체제를 전환하면서 광역울타리 철거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 5월 강원도 홍천의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하는 등 설치된 지역에 ASF 위험성이 여전한만큼 철거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지수 / 환경부 ASF 팀장> "지역 여건에 따라서 어떤 여건은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여러 가지 다양한 사례라든지 판단 기준을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환경부는 광역울타리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주민 의견 등을 종합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아프리카돼지열병 #광역울타리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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