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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권도형 어디에?…싱가포르서 자취 찾기 어려워

05-28 12:55


[앵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의 소재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싱가포르에 있다고 밝혀왔기 때문인데요.

김남권 특파원이 권 CEO가 머물고 있다는 싱가포르를 직접 찾아 그의 흔적을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지난 19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폭락으로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들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를 고소했습니다.

투자자들을 유치하며 알고리즘 설계 오류와 하자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신규 투자자 유입을 위해 지속 불가능한 이자 수익을 보장한 게 각각 사기와 유사 수신 행위라는 겁니다.

그러자 이틀 뒤 권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를 반박했고, 이 과정에서 "작년 12월부터 싱가포르에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라폼랩스사 싱가포르 등기부 등본에 적힌 권 CEO의 주소지는 싱가포르 부촌인 나심 지역에 있는 한 맨션이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임차료가 한 달에 800만∼900만원 정도 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맨션 경비원은 기자가 권 CEO 사진을 보여주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1시간여 뒤에 온 경비 책임자는 "그런 사람 없다. 모른다"며 막무가내로 나가라고 윽박질렀고,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루나와 UST 폭락 사태 속에서 권 CEO가 설립한 테라폼랩스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등기부 등본에는 싱가포르 중심부 구오코 타워 37층에 테라폼랩스 사무실이 있는 걸로 나옵니다.


그러나 건물 로비의 입주 업체 안내 전광판에 '테라폼랩스'는 없었습니다.

안내데스크 직원은 처음에는 "그 사무실은 현재 영업을 하지 않는다. 사무실은 보수 중"이라고 말하더니, 이내 "자세한 건 모른다"며 손을 내저었습니다.

기자가 만나 본 한인들은 하나같이 권도형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고, 설사 싱가포르에 있었다 하더라도 한인사회와 교류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폭락 사태에도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강행한 권도형 CEO의 소재를 놓고 관심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테라폼랩스 사무실이 있는 싱가포르 구오코 타워 앞에서 연합뉴스 김남권입니다. (south@yna.co.kr)

#루나 #테라 #권도형 #테라폼랩스 #가상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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