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47%의 직접적 사인은 약물 부작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사망자 원인분석자료를 보면 전날까지 사망자 68명 가운데 약물부작용에 따른 사망은 32명(47.1%)이었습니다.
호흡기 질환이 11명(16.2%), 뇌혈관 질환이 10명(14.7%), 심장 질환이 9명(13.2%), 소화기 질환이 3명(4%), 열성경련이 2명(3%), 후두경련이 1명(1.5%)이었습니다. 북한에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반입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주민들이 치료제가 아닌 '대증요법'에 필요한 약물을 오남용하다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열 환자가 급증하자 공황에 빠진 주민들이 의사 처방전 없이 함부로 검증되지 않은 약을 무분별하게 먹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의 실제 누적 사망자 수가 공개된 통계치보다 5∼6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보는 만큼, 약물 부작용에 따른 사망자 역시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누적된 발열 환자는 24일 오후 6시 기준 총 306만4천880여 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68명입니다.
<제작 : 진혜숙·한성은>
<영상 : 조선중앙TV·연합뉴스TV>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5/25 17: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