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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지방권력 탈환이냐, 수성이냐…D-10 격돌하는 여야

05-22 09:50


[앵커]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과반 승리를 목표로 내걸고 있는데요.

앞으로 남은 기간, 각 당의 전략과 표심을 가를 변수들을 서혜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은 한 장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열까 합니다.

1990년 10월 15일, 지방자치제도의 실시를 요구하며 단식을 하다 병원에 실려가는 당시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의 모습인데요.

민주화의 핵심은 지방자치제도라는 그 신념에 여야가 호응하면서 이듬해인 1991년 지방의회 선거가 시작됐고,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꼭 열흘 후인 6월 1일, 여덟 번째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됩니다.

지난 목요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야는 모두 '일전'을 예고했죠.

<권성동 /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지난 20일)>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에도 반성이나 자기쇄신 노력이 없습니다. 이런 민주당이 또다시 집권한다면 중앙정부와 극단적인 갈등만 하다가 4년을 허비할 것이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9일)>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우리 민주당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국민 위해서 이겨야 합니다. 민주당이 다시 국민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 노력 다하겠습니다."

우선 국민의힘의 목표는 전국 광역단체 17곳 중 9곳 이상에 승기를 꽂는 겁니다.

당 내부적으로는 전통적 지지 지역인 영남 5곳과 서울, 그리고 충북에서 승리를 관측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도 탈환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3곳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와 세종도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보고 있죠.

여기에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에서 승점을 반드시 추가하겠다는 의지인데요.

결국, 경기와 인천, 충남과 대전, 강원 지역의 승패가 어떻게 갈리느냐에 따라, 큰 틀의 '성적표'가 결정되는 셈입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입니다.

특히 국민의힘의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참전하면서, 대선 연장전 성격까지 띠게 됐죠.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모두 7곳입니다.

안철수 전 위원장과 이재명 고문은 일단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인데요.

이번 보선 역시, 충남과 강원의 승부가 전체 승패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지방의회의 권력구조가 어떻게 재편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열흘, 표심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일단, 이번 선거는 여권에 유리한 구도라는 게 대체적인 중론입니다.


대통령 취임식에 따른 '컨벤션 효과'에, 새 정부에 대한 평가는 무르익기 전이죠.

따라서 야당의 주요 무기인 '심판론'은 작동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역시 여권의 호재입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의 첫 번째 나라로 한국을 찾아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여권은 외교적 성과로 부각하고 있죠.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지난 18일)>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단 기간 내에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점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방문의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는 점도 상징성을 지닐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은 새 정부의 독선을 막아야 한다는 '견제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서육남', '서오남' 인선을 하며, 내각과 대통령실 구성에서 이렇다 할 비전과 메시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거기에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과거 성희롱 발언과 글도 문제가 됐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말로만 협치를 외치며 문제투성이 인사들을 내각과 대통령 비서실에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원내 1당인 야당과 조금이라도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 현안을 책임 있게 풀어 가려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도 정조준하고 있는데요.

다만 민주당에서도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 등이 터지면서 실점을 한 터라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대치 끝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키면서, 정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부분의 유권자는 총 7표를 행사하게 됩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8개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호흡을 맞춰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는 국민의힘, 새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한 역할을 부여해 달라는 민주당.

유권자가 이들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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