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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톡] '하늘의 별'이 된 강수연, 뇌출혈은?

2022-05-09 17:00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골든타임 놓치지 마세요"

(서울=연합뉴스) 배우 강수연씨의 갑작스러운 사인으로 밝혀진 뇌출혈.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일종으로 분류되는데요.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암, 심장질환, 폐렴 다음으로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질병입니다.

'중풍'으로도 불리는 뇌졸중은 혈전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뉘는데요.

전체 뇌졸중 환자의 87% 정도가 뇌경색 환자이지만, 사망률은 뇌경색보다 뇌출혈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장동규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9일 "병원에 도착하고 3일 만에 돌아가실 정도면 출혈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는 것"이라며 "고혈압성 뇌출혈보다는 뇌동맥류가 터졌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빨리 (병원에) 와도 심정지가 이미 와버린 분들은 사실 돌아오는 게 쉽지 않다"며 "무조건 빨리 오는 게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뇌졸중은 잘못된 생활 습관 또는 만성질병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만성 스트레스로 말초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세먼지가 혈액에 들어가서 뇌혈관 벽에 쌓이면 염증과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도 합니다. 통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엔 30~40대 젊은 연령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대처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전조증상이라 할 수 있는 증상은 한쪽 얼굴, 팔, 다리의 감각 이상이나 어눌한 발음,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이전에 겪지 못한 갑작스러운 두통 등인데요. 이런 증상이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해서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 스스로나 주변인이 봤을 때 뇌졸중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이웃·손·발·시선'이란 표어도 참고할 만한데요.

'이∼'하고 웃을 수 있는지, 두 손을 앞으로 제대로 뻗을 수 있는지를 통해 얼굴과 팔의 마비가 있는지, 발음이 명확한지, 시선이 한쪽으로 쏠려있진 않은지 확인해 한 가지라도 이상하다면 병원을 방문하라는 의미죠.

미국에서 만들어진 'F(Face)-A(Arm)-S(Speech)-T(Time)' 캠페인과 비슷한 확인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은 어느 정도일까요?

뇌세포는 몇 분만 혈액 공급이 안 돼도 손상되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한 조처를 해야 합니다. 혈전을 녹여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술 치료는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적어도 4시간 반 이내에 이뤄져야 하고 혈전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혈전제거술 치료는 보통 6시간 이내 시행돼야 합니다.

따라서 뇌졸중 골든타임은 보통 3시간 이내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병원에 무조건 빨리 가는 게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하죠.

혈전 용해 및 제거 등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엔 재활과 함께 항혈전제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고혈압과 같은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은 뇌출혈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뇌졸중 발생 위험을 3∼5배 상승시키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혈압을 낮추는 게 중요합니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연, 절주(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임), 싱겁게 먹기, 하루 30분 이상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즐거운 마음 가지기, 정기적 검사, 꾸준한 치료, 발생 즉시 병원 이송 등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합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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