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페퍼저축은행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70일 만에 17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절친한 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형실 감독과 김호철 감독의 첫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는데요.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김호철 감독의 여자배구 데뷔전에 직접 응원 와 눈길을 끌었던 김형실 감독.
사이좋은 형님ㆍ동생이지만, 첫 맞대결에선 서로 양보 없는 싸움을 펼쳤습니다.
첫 연승에 도전하는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채찍'을,
<김호철 / IBK기업은행 감독> "안 할래? 뭐야. 무슨 안되면 어떻게 하든지 하려고 해야되잖아."
반면, 17연패 중인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이 급한 마음에 실수하지 않도록 '당근'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형실 / 페퍼저축은행 감독> "괜찮아, 괜찮아. 우리 리듬 좀 살려야 되는데, 블로킹 좀 한 타임 더 천천히 떠. 사이 비워주지 말고."
광주 홈 팬들의 응원 속에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과 박경현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몸을 날리는 수비로 기업은행의 공격을 번번이 무위로 돌렸습니다.
1ㆍ2세트를 내리 가져온 페퍼저축은행은 기업은행이 무섭게 추격해 온 3세트, 연패 탈출을 향한 절실함을 수비 집중력으로 발휘했습니다.
엘리자벳의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데 이어 이한비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3-0 셧아웃 승리로 17연패 긴 사슬을 끊었습니다.
<박경현 / 페퍼저축은행ㆍMVP> "연패가 길어질수록 선수들끼리 기도 많이 죽고, 위축되는 부분도 많았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안방에서의 첫 승이자, 70일 만에 시즌 2승을 쌓은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로부터 행복한 물세례를 받았습니다.
반면, 연이은 범실로 최하위팀에 발목이 잡힌 김호철 감독의 기업은행은 시즌 첫 연승에 실패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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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1/19 08: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