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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막을 기회 여러번 놓쳤다…6개월전 경고만 따랐어도

01-18 22:30


[앵커]

광주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이제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시공사의 부실시공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이 사고를 막을 몇 번의 기회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9일.

광주 서구의회에서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콘크리트 파편과 타설 전 거푸집 형성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정우석 / 광주 서구의회 의원(지난해 7월 9일)> "20층 높이에서 떨어진 낙하물로 주민들이 다치거나 그 정도 높이에서 이런 돌덩이나 핀에 맞게 된다면 부상 이상의 심각한 상황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보다 앞선 2020년 12월 서구 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에도 공사는 계속됐고 결국 지난 11일 붕괴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할 기회는 또 있었습니다.

기술사와 건축사, 입주 예정자, 현장 관계자로 구성된 광주시 공동주택 품질 점검단이 지난해 11월 25일 현장 점검을 한 겁니다.

사고 발생 당일 상황을 보면 더 아쉬움이 남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이던 39층에선 바닥이 침하하는 심각한 문제가 목격됐지만, 시공 과정을 확인, 감독해야 할 감리는 1층 사무실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체계적인 연락 체계만 갖춰졌더라면 이 문제가 신속히 다른 층 작업자들에게도 전파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더군다나 공사 현장은 지난 2년 6개월간 13건의 행정처분과 14건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사고 직전까지 소음과 먼지 등의 324건의 민원이 제기됐지만, 적극적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콘크리트가 굳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겨울에, 그것도 바람이 센 초고층에서 공사를 강행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붕괴 징후 #부실 공사 #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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