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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이슈] 집값 하향 안정화?…내 집 마련 결행할까?

2022-01-13 07:00

(서울=연합뉴스) 작년에 폭등 수준이었던 집값이 이제는 하락세라는 정부의 진단에 대해 시민들은 반신반의하는 모습인데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업체 직원인 정명훈(48) 씨는 "일단은 떨어지고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피부로는 매우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회사원 김 려(33) 씨는 "지금 대출이 막혀서 거래가 줄어든 거다. 실질적으로 낮아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금융업 종사자인 김 영(57) 씨는 "아직 체감하지 못했으나 많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주까지 12주 연속 전국 아파트값 상승 폭이 줄었는데요. 10월 첫째 주에 0.28%를 기록한 후, 10월 둘째 주부터 12주째 둔화한 겁니다.

서울도 18주 연속 상승 폭이 낮아졌습니다. 실제 작년 10월에는 서울의 강남 4구도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집값이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는데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주택 매매시장이 지역과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올해 46만 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정부는, 이처럼 공급물량이 늘고 금리가 인상되면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리라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하락세를 기대했던 정부로선 최근 3∼4개월 가격 변화가 주춤한 걸 보면서 반가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민들에게도 그게 반가움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방을 중심으로 집값이 일정 수준 떨어진 것은 맞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하락세라는 결론을 내기에는 섣부르다는 겁니다.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폭등이 주요 광역시 등으로 확산했으나, 이를 계기로 공급 과잉이 빚어지면서 최근 몇 개월 새 지방의 주택가격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방의 집값 하락은 아파트 미분양으로 이어졌는데요. 지난해 4분기 충북의 미분양률은 100%, 대구 54.7%, 경북 51.2%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서울·경기·인천은 0%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개월간 나타난 집값 하락세를 중장기적인 하향 기조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특히 올 상반기에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비롯한 시장 외적인 변수가 많아 지금의 하락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는 지난해처럼 폭발적인 집값 오름세는 나타나기가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라면서 "따라서 무리하게 빚을 내서 집 마련을 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관망한 뒤에 의사 결정을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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