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리빙톡] 새해 결심 '금연'…작심삼일 안되려면

2022-01-03 07:00

(서울=연합뉴스) 새해가 되면 '결심' 몇 가지는 생깁니다. 흡연자라면 올해는 담배를 끊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일이 적지 않은데요. 이런 금연 결심이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기도 합니다. 금연의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금연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금연에 성공하면 먼저 우리몸에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폐 기능, 맥박, 혈압 등이 정상화되고 몸이 가뿐해지면서 숨도 편하게 잘 쉬어지고 얼굴색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금연 상태를 오랜 기간 지속하면 점진적으로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1년가량 되면 흡연자의 50% 정도는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5년 이후엔 구강, 식도, 방광 등의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0년 뒤엔 폐암, 15년 이후엔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성이 담배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는데요.

그런데도 금연이 쉽지 않은 건 니코틴에 중독됐기 때문입니다. 흡연으로 뇌에 존재하는 니코틴 수용체가 자극돼 증가하는데 갑자기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불안, 초조, 짜증 등 금단현상으로 이어집니다.

몸이 찌뿌둥하거나 몸살 기운이 나는 등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담배를 한 대 피우면 안도감이 들고 집중이 되면서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에 결국 실패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금단 현상은 금연 후 며칠 동안 심하게 나타나고 3주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적어도 한 달 정도는 꾹 참아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건데요.

백유진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단현상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가 첫 24시간이다. 2∼3일만 잘 버티면 금연 성공 확률이 확 올라간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갈등의 시기'를 어떻게 잘 견디느냐인데요.

흡연 갈망을 물과 껌 등의 대체재로 채워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사탕이나 껌과 같은 형태의 니코틴 보조제를 조금씩 먹어 갑작스러운 공급 중단으로 인한 금단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서서히 줄여 8주가량 지났을 때 니코틴 공급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금연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의사 처방 후 8주에서 12주 동안 약을 먹으면 의지만으로 흡연을 참는 것보다 성공률을 2∼3배 올릴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흡연을 중독성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금연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창진 서울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누구나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할 수 있다"면서 "스스로 어느 순간에 실패했는지를 파악하고 다시 대비하는 식으로 반복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기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효과적인데요.

서울시에선 '4박 5일 금연 캠프'와 '찾아가는 금연서비스'를 운영하는데요. 전문 치료와 6개월간 사후 관리까지 합니다. 온라인 사이트인 '금연 길라잡이'에선 온라인 금연 프로그램, 금연 시계 등을 운영해 쉽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담배를 끊겠다면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걸 경계합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면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위안을 삼지 말고 금연을 결정했다면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jihn@yna.co.kr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