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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톡] ○○○도 골든타임 놓치지 마세요!

2021-12-20 07:00

(서울=연합뉴스) 작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가 뭔지 아시나요?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입니다. 1위는 암이었고 심장 질환(2위), 폐렴(3위), 고의적 자해(자살·5위) 등이 뒤따랐습니다.

특히 기온저하로 피가 응고되기 쉽고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를 수 있는 겨울철엔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더 큰데요.

흔히 '중풍'으로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뇌에 손상이 생기고 그로 인해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병입니다.

뇌혈관 동맥경화나 부정맥 같이 심장이상으로 만들어진 혈전(피떡)이 혈관을 막아 뇌세포를 죽이는 뇌경색 환자가 전체 뇌졸중 환자의 87% 정도를 차지하죠.

뇌졸중은 나쁜 생활습관 또는 만성질병 때문에 발생하는데요. 흡연, 과음, 운동 부족, 비만,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전자에 해당한다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과거력 등은 후자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뇌졸중이 발생하기 쉽고, 서양인보단 동양인,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반신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심한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이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특히 한쪽 팔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진다거나, 발음에 장애가 있다든지, 실어증을 보이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고령이거나 평소 뇌졸중 고위험군이었을 경우 더 빨리 진찰을 받아야죠.

대한뇌졸중학회 부이사장인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반신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는 한 가지만 있어도 의미를 둬야 한다. 짧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며 "이를테면 편마비(편측마비)가 1시간 이내 없어진다면 '미니 뇌졸중'(일과성 허혈발작)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성욱 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과성 허혈발작은 혈관이 막혔다가 수십 분에서 하루 사이 자연적으로 다시 개통되는 경우 그러니까 증상이 잠깐 있다가 다시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교수는 "그런데 그럴 때 좋아졌다고 괜찮다하기보다는 그 다음에 진짜로 마비가 올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며 그럴 경우 병원에 빨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본인 스스로나 주변인이 봤을 때 뇌졸중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이웃·손·발·시선'이란 표어도 참고할 만한데요.

'이∼'하고 웃을 수 있는지, 두 손을 앞으로 제대로 뻗을 수 있는지를 통해 얼굴과 팔의 마비가 있는지, 발음이 명확한지, 시선이 한쪽으로 쏠려있진 않은지 확인해 한 가지라도 이상하다면 병원을 방문하라는 의미죠.

미국에서 만들어진 F(Face).A(Arm).S(Speech).T(Time). 캠페인과 비슷한 확인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은 얼마나 길까요?

혈전을 녹여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술 치료는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적어도 4시간 반 이내에 이뤄져야 하고 혈전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혈전제거술 치료는 보통 6시간 이내 시행돼야 합니다.

따라서 뇌졸중 골든타임은 보통 3시간 이내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병원에 무조건 빨리 가는 게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하죠.

배 교수는 "(위급 환자에게) 무엇을 먹이는 건 안 된다. 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며 "일단 119에 빨리 연락한 뒤 환자를 눕혀놓고 혹시 환자가 토하면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혈전 용해 및 제거 술 등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엔 재활과 함께 항혈전제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고혈압과 같은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은 뇌출혈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뇌졸중 발생 위험을 3∼5배 상승시키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혈압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연, 절주(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임), 싱겁게 먹기, 하루 30분 이상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즐거운 마음 가지기, 정기적 검사, 꾸준한 치료, 발생 즉시 병원이송 등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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