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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2030 여성' 겨냥 영입인재 전쟁…이준석은 '싫어요'

11-30 16:20


이제 대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먼저 후보들 오늘 일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4박 5일간의 호남 방문을 마친 이재명 후보는 오늘 민주당에서 첫 영입 인사를 발표했고,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찾았습니다.

창업을 원하는 이들이 3D 프린터, 레이저 가공기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공간인데, 창업기업 육성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찾았던 곳이죠.

윤석열 후보는 2박 3일 일정으로 역대 대선의 승부처인 충청을 돌고 있습니다.

오늘은 청주에서 2차전지 강소기업을 찾고, 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청년 창업자,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합니다.


윤 후보는 닷새 연속 청년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두 후보 일정에서 청년, 창업,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겹치네요.

청년 민심잡기에 집중하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전선은 '인재영입'으로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두 후보가 동시에 외부 인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세웠는데요.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 '총성 울린 영입전쟁'으로 뽑았습니다.

외부 인재 영입은 대선 후보의 지지층 스펙트럼을 넓히고, 선대위에 활력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교사였던 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재벌개혁 운동을 해온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같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인물을 잇달아 영입했습니다.

KBS 아나운서였던 고민정 의원, 네이버 부사장이던 윤영찬 의원도 문 대통령 영입 인재입니다.

이재명·윤석열 캠프의 인재 영입, 이제 시작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1호 영입 인재는 군 출신 우주항공 전문가인 39세 여성, 조동연 교수입니다.

송영길 대표와 '투톱'으로 중앙선대위 사령탑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7년간 군 복무를 했고, 지난해 예편해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일했습니다.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 연구를 하면서 '우주산업의 로켓에 올라타라'는 책을 내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인상 깊게 읽은 송영길 대표가 영입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개인사를 보면 조 위원장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학창 시절을 어렵게 보냈고, 학비 문제로 육사를 택했다고 합니다.

두 아이가 있는 '워킹맘'이고요.

민주당은 2030 여성을 대변하면서도, '스페이스X'로 대표되는 미래 우주산업 얘기까지 할 수 있는 인재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인재 영입 브리핑에서 이재명 후보와 조 위원장 발언 차례로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야 합니다. (조동연) 교수님께서 관심 가지고 계신 새로운 우주, 뉴스페이스(New Space)를 추구하는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뉴페이스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조동연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빠른 속도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족하고 짧은 경험이지만 이쪽 분야(우주항공·방위산업)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제복과 군복이 좀 자랑스러운 국가가 되었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영입했습니다.

이수정 교수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범죄심리학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죠.

방송에 출연해 성폭력,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해왔습니다.

두 후보의 영입 인재를 보면 약한 고리가 드러납니다.

이재명 후보도, 윤석열 후보도 나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2030 여성들이 많습니다.

두 후보가 젠더 이슈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이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며 2030 여성을 대변해온 인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대선이 끝난 뒤 다시 교수로 돌아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좌우는 의미가 없고, 안전한 세상이 되도록 한다면 어떤 세력과도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국민의힘이냐, 이재명 후보의 교제 살인 변론을 보고 합류를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이수정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공식적인 진단명도 아닌 것으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일단 용납이 안 되고요. 가족 중에 살인범이 있다? 이것도 저는 비난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넓게 보면 범죄자 없는 집안이 어디 있겠어요. 일종의 철학의 문제입니다."

두 건의 교제 살인 변론 중 한 건에서 음주 감경을 주장한 것은 특히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 교수 임명을 두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20대 남성 표심을 공략해온 이 대표는 젠더 문제에 대한 입장이 당과 다르다며 이수정 교수 영입을 반대해왔는데요.

'SNS 상황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어제오늘 가장 뜨거운 SNS, 이준석 대표의 것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어젯밤 8시쯤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짧은 글 올렸고요.

1시간쯤 지나선 이런 글 올렸습니다.

웃는 이모티콘에 알파벳 P 소문자 표시죠. 엄지손가락을 밑으로 내리는 모양입니다.

사퇴를 하겠다는 걸까요? 이 두 개의 SNS에 댓글이 각각 3천 개 가까이 달렸는데 해석이 분분합니다.

공개적으로 댓글 단 분들 얘기부터 들어볼까요?

일단 준표형, 홍준표 의원이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댓글 달았습니다.

"당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 망쳐요",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진 중진들이 몰려다니면서 당대표를 저렇게 몰아세우니 당이 산으로 가네요."

이 후보에게 '좋아요' 누른 겁니다.

이번엔 윤석열 후보와 한배를 탄 두 사람의 인터뷰 '댓글' 보시겠습니다.

<김병준 /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지금 좀 민망한 일이죠. 후보한테 안 좋고보다도 국민들께도 그렇게 보기 좋은 모습은 틀림없이 아닙니다."

<이수정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저에게도 30대 아들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최근에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라고 생각할 만합니다.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 하란 거네요.

민주당에선 이런 '댓글' 나왔습니다.

"이준석 대표 화날만하죠. 사실 대표 패싱이라는 건 되게 무서운 거거든요"

갈등이 길어지고, 또 깊어질수록 민주당엔 이득이겠죠.

이준석 대표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침묵 중입니다.

이 대표 보좌역이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 '오늘 일정'이 아니라 '오늘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표현한 점, 주목할만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은 내일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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