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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순자 41년만의 '15초 사과'…5·18단체 "위로 안돼"

11-27 12:29

(서울=연합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가 27일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전 전 대통령 발인식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시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전씨 측이 역사적 과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무력진압 이후 41년여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5일장을 치르는 동안 취재진이 이씨를 비롯한 유족들에게 5·18 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입장을 거듭 물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시신 화장 직전에 이르러서야 고개를 숙인 것입니다.

이씨의 3분 15초 가량의 추도사 가운데 사죄의 뜻을 밝힌 부분은 15초 정도였습니다.

이에 대해 5·18 단체들은 "예의상 내뱉은 의미 없는 말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5·18은 물론 그동안 고통받았던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사과하려는 마음이라면 이후에 고통받았던 사람들이 수용할 만큼의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5·18 유족회 김영훈 회장도 "장례 과정에서 예의상 한 말이어서 면피성 발언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왕지웅>

<영상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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