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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망날 떠난 5·18 피해자 영면…"진실 밝혀지길"

11-26 17:21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을 하루 앞둔 오늘(26일)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이광영 씨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전씨와 같은 날 숨진 이씨는 5·18을 모두 용서하고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속에서 환하게 웃는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고 이광영 씨.

이씨의 마지막 길에는 가족과 5·18 단체 동료들이 함께 했습니다.

고인의 유골함이 땅속에 안치되자 유가족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박갑술 / 5·18부상자회장> "참 참담하네요.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불가에 귀의했던 이씨를 다시 세상으로 불러낸 건 5·18이었습니다.

고인은 항쟁에 참여해 부상자를 돕다가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가 있던 날 계엄군의 총탄에 쓰러졌습니다.

하반신 장애가 생기고 후유증이 평생을 괴롭혔지만, 진상규명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故) 조비오 신부와 함께 계엄군의 헬기 사격 목격담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통증이 심해진 그는 지난 23일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두환씨가 숨지기 불과 몇 시간 전이었습니다.

유서에는 '5·18에 대한 원한도 없고, 서운함도 다 묻고 가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광성 / 이광영 씨 동생> "최고 책임자들은 하나둘씩 가고 없습니다만 중간에서라도 진실을 밝혀주셔서, 양심선언이라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가셔서라도 서로 사과하고, 사죄를 빌고, 그런 세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전씨의 발인 전날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이씨 등 5·18 피해자 3명의 안장식이 엄수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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