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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톡] 손목, 팔꿈치에도 터널이? 막힐 수도 있다고?

2021-11-22 07:00

(서울=연합뉴스) 손목 비틀어 빨래 짜기, 팔 베고 엎드려 자기, 손으로 휴대전화 들고 장시간 통화하기.

이 행동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이 질환을 유발하는 자세라고 하는데요. 바로 손목터널증후군과 팔꿈치터널증후군입니다.

둘 다 손목과 팔꿈치에 있는 '터널' 안의 신경이 눌려서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눌리는 신경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은 다르지만, 치료 방법은 비슷합니다.

먼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의 감각과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말초 신경(정중신경)이 손바닥 쪽 작은 통로인 손목 터널(수근관)에서 눌리면서 발생합니다.

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질환 중 가장 흔하다고 하죠.

손과 손목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이 저리거나 찌릿한 통증과 함께 물건을 잡다가 힘이 없어 떨어뜨리기도 하는데요. 밤에 손이 저려서 자다가 깨는 환자들도 많다고 하고요. 심해지면 엄지손가락 힘이 약해지면서 단추를 채우는 간단한 동작조차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손목터널증후군 진료 인원은 16만 명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50∼60대가 약 58%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남성보다 여성이 3배가량 더 많았고요.

최윤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표적인 누적 손상으로 한 번의 심한 손상에 의한 것보다는 손 사용을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하면서 손목 터널 안에서 병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누적돼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팔꿈치터널증후군(척골신경압박증후군)은 팔꿈치 안에 있는 터널을 지나가는 척골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이름은 팔꿈치터널증후군이지만,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이 손에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만, 눌리는 신경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구체적인 부위 역시 상이한데요. 근전도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준성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정중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엄지와 검지, 중지가 저리거나 힘이 떨어지고, 팔목터널증후군은 척골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약지와 새끼손가락 쪽이 저리거나 힘이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이 근육이 위축될 정도로 심하게 진행되면 손의 변형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일상생활에서 젓가락질, 손톱깎이 등이 어려워질 수도 있답니다.

손목 또는 팔꿈치 터널증후군의 치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먼저 진통소염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충분한 치료를 했음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 치료를 합니다.

무엇보다 손목에 힘이 들어가거나 팔꿈치가 꺾인 자세를 피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강성규 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가사노동에서 손을 쓰는 것을 좀 줄여야 하고 손목을 쓰는 업무가 있으면 힘을 덜 쓸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줘야 한다"며 "부득이해야 한다면 다른 업무하고 교대로 해서 한 번에 부담을 많이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저림 증상이 지속할 경우 목디스크나 당뇨병을 원인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이 경우에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병원을 방문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겠죠?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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