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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울린 여고생 목소리…메신저 피싱 버스 방송 눈길

11-04 20:25


[앵커]

요즘 각종 변종 보이스 피싱으로 자신도 모르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한데요.

부산에선 버스에서 이색적인 피해 예방 방송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다음은 센텀시티역 벡스코입니다. 엄마 난데, 내 휴대폰이 고장 나서 이걸로 연락해. 그런데 엄마가 좀 해줄 게 있어. 뭐냐면…"

버스 안에서 고등학생 같은 앳된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승객들이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잠깐, 혹시 속고 있지 않나요? 자녀사칭 피싱 범죄 일단 멈추고 확인하세요."

휴대전화가 고장 난 딸이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문자로 급하게 말을 걸어오는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최근 가족과 지인을 사칭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메신저 피싱'의 예를 보여주는 겁니다.

<김숙자 / 부산시 해운대구> "제가 보이스피싱 문자를 받았는데, 한 20분 동안 엄마 뭐해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제가 버스를 매일 타고 다니면서 버스 안에서 홍보 멘트를 듣지 않았다면 제가 크게 당할 뻔했는데…"

버스 기사들도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호응했습니다.

<이상철 / 부산 31번 버스기사> "제가 방송을 몇 번 듣고 보니까 생각 자체가 기발하다고 생각되고 더 좋은 내용이 있다면 버스에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50대 이상 장년층이 전체 피싱 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연령이 많이 탑승하는 버스를 지정해 협조를 구했습니다.

<박재영 / 부산해운대경찰서 경무계> "최근에 피싱 범죄도 급증하고 있고 이렇게 버스 광고를 통해서 시민분들께 알려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기획했습니다."

해당 음성이 녹음된 버스는 총 6대로 하루 1천200차례 송출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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