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기업 인수해 코로나지원금도…마피아, 伊경제 침투 가속 09-25 09:36


[앵커]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틈타 국가 경제 전반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EU에서 제공하는 거액의 코로나19 기금까지 마피아 손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평범해 보이는 주택가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에서는 총기류와 여러 대의 컴퓨터가 발견됐습니다.

대량의 대마초를 재배하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경찰들이 합동으로 마피아 조직의 돈세탁 은신처를 급습했습니다.

이번 작전으로 검거된 100명이 넘는 조직원들은 온라인 사기와 돈세탁 등으로 무려 1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38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하반기 몰수된 마피아 조직의 범죄혐의 관련 자산은 2억8,7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3,900억원이 훌쩍 넘습니다.

같은 해 상반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탈리아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은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증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고 수위의 봉쇄로 가계와 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는 와중에 마피아는 오히려 경제 활동의 보폭을 넓히며 자산을 불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반마피아수사국은 마피아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자금난에 빠진 기업을 헐값에 인수하거나 고리대금 등의 방식으로 더 빨리, 더 광범위하게 경제시스템에 침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마피아 손에 넘어간 기업은 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을 받아 챙기는 창구 역할은 물론, 돈세탁 수단으로도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사당국은 마피아 조직들이 이러한 수법으로 유럽연합에서 제공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코로나19 회복기금까지 가로챌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 뉴스는 "마피아 조직이 과거의 '피를 보는 전략' 대신 시간이 갈수록 기업 시스템으로의 소리 없는 침투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