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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칠십에 접어든 아들도…104세 노모 걱정에 눈물 훔쳐 09-15 20:47

(서울=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의 방문 면회도 매우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특별방역대책으로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환자와 면회객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에만 대면 면회를 허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비대면 면회를 하도록 했는데요.

경북 상주시 희망요양원에 입원 중인 장태분(104세) 할머니도 지난 14일 어렵게둘째 아들 정용대(70)씨 부부를 만났습니다. 면회는 요양원 앞 운동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불과 10여 분 정도만 허용됐습니다.

고령과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장 할머니는 작년 초 이 요양원에 입원했는데 장남의 사망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만큼, 이날 차남과의 면회는 각별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면회장에 먼저 도착한 정용대 씨 부부는 휠체어에 앉은 어머니가 다가오자 달려가 두 손을 꼭 잡았습니다. 잔디밭 위에서 큰절도 올렸습니다.

정용대 씨가 "어머니 그동안 저 못 보셔서 서운하셨지요", "추석 전에 인사드리려고 왔어요", "어머니 손톱 물들이셨네요. 너무 예뻐요"라고 말을 건네지만, 장 할머니는 시원스럽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표정을 짓기도 해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정용대 씨는 손톱에 분홍빛 매니큐어를 칠한 어머니의 손을 놓지 못합니다.

10여분의 애틋한 만남을 끝내고 정용대 씨가 "어머니, 또 올게요, 어머니 건강하셔야 해요"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나 요양원 관계자에게 휠체어를 넘긴 뒤 결국 참고 있던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어머니의 등 뒤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최수연>

<사진: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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