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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국, 코로나 백신 접종률 낮은 주서 접종 증가세 外 08-02 09:42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들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유럽 곳곳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에서 그동안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지 않은 지역에서 백신을 맞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니 다행스러운 소식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들에서 신규 접종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달 31일 미국 내 백신 접종 건수가 처음으로 나흘 연속 70만 건을 넘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1차 접종자가 약 30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특히 델타 변이 감염이 심한 주들에서 접종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50% 급증한 플로리다주에서는 접종 건수가 15%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미시시피주의 경우 최근 1차 접종을 한 주민들이 지난 달 초와 비교해 3배가 넘게 급증했습니다. 미시시피주는 접종을 완료한 성인의 비율이 44%에 그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변화를 가리켜 "희망의 신호"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최근 미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의 위험성을 경고해왔습니다. 앞서 CDC는 접종을 마친 사람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며 권고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미 당국은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막지 못하지만 여전히 효과가 있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이 중요한 건 백신이 감염을 100% 차단할 수는 없어도, 맞았다면 감염됐을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는 걸 막을 수 있어선데요. 미국에서 발생한 집단 돌파감염 사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죠?

[기자]

미국의 병원 두 곳에서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직원들이 대거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병원 두 곳인데, 최소 200명의 직원이 지난 달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확진자는 델타 변이에 감염됐습니다. 한 곳의 병원에서는 5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중 75~80%는 접종을 끝낸 이들이었고, 또 한 곳에서는 180여 명의 확진자 중 84%가 접종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두 병원에서 이 정도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겨울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만 이들 중 2명만 입원 치료를 받았고, 대부분은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증상만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입원율이 훨씬 더 올라갔을 것이라며 이번 사례는 접종해도 감염은 될 수 있지만 증상은 심각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달 매사추세츠주 바스테이블카운티 행사와 관련해 코로나19에 걸린 4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74%가 접종을 마친 이들로 조사됐다는 보고서를 최근 내놓기도 했습니다. NBC 방송이 취합한 결과를 보면, 접종을 마친 미국인 1억6천만여 명 중 돌파감염은 12만5천명으로, 접종 완료자 중 0.08%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미국을 비롯해 몇몇 나라를 빼고는 백신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백신 가격 인상 소식도 전해졌어요.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 EU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EU와 백신 공급 계약에서 백신 가격을 25% 이상 올렸고,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1회분의 가격은 2만1천원에서 2만6천700원으로 올랐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2만6천원에서 2만9천400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에는 EU의 백신 수급 상황, 경쟁 백신 대비 뛰어난 예방효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을 이용해 개발됐습니다. 현재 EU는 혈전증과 같은 부작용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백신 접종 대상을 제한하고 있어 백신 수급에 전반적인 차질이 생긴 상황입니다. EU는 당초 화이자, 모더나와 2023년까지 백신 21억 회분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앵커]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유럽 곳곳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일요일 정부의 제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수백 명이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독일은 지난 5월 식당, 술집 영업 재개를 비롯해 제한 조치를 완화했습니다. 그러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호텔에 머무르려면 백신 접종 완료나 회복 증명서, 진단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확인서를 제시해야 합니다. 유럽에서는 이 같은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로마를 포함한 라치오주의 백신 예약시스템이 해커 공격으로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주 당국과 경찰은 시스템 복구와 함께 공격 배후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커 공격은 백신 접종 증명서, 이른바 '그린 패스'의 전면적인 확대 적용을 앞두고 접종을 거부하는 일부 시민의 반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올림픽 개막 열흘째인 어제(1일) 일본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3천 명 넘게 나왔습니다. 일요일 기준으론 역대 최다입니다. 일본 전체로는 1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와, 나흘 연속 1만 명대를 이어 갔습니다. 이 중 70%가 긴급사태가 발효된 도쿄·오키나와, 오늘(2일)부터 긴급사태가 적용되는 수도권과 오사카부를 포함하는 6개 광역지역에서 나왔습니다.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도시봉쇄'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광역자치단체장 모임인 전국지사회는 외출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도시봉쇄 같은 방식을 검토하라고 중앙정부에 요구하는 긴급 제언을 어제 마련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중동지역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달 이스라엘 유조선이 의문의 공격을 받았는데, 당시 이스라엘은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미국과 영국까지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국적 선박이 해상에서 의문의 공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번 유조선 피격 사건은 이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지난 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 재벌 소유의 해운사에서 운용하는 유조선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당시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영국과 이란의 유조선 공격에 대한 조치를 논의해왔습니다. 이번에는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까지 나서서 이란을 비난했습니다. 베네트 총리는 "공격 주체가 명백하게 이란임을 천명한다"며 "그에 관한 정보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자국민이 목숨을 잃은 영국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겨냥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란은 외무부 대변인 첫 공식 입장을 내고 자국 배후설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8년의 임기를 마칩니다. 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 이란의 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는 당선 후 유엔 총회에 참석했고, 1979년 미국과 국교가 단절된 이후 이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화해의 신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랜 협상 끝에 2015년 7월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핵합의를 타결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단된 핵합의를 복원하지 못한 채 퇴임하게 됐습니다.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 인물로 꼽히는 대통령 당선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는 오는 5일 4년의 임기를 시작합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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