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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명 거리 나앉나…美 세입자들 코로나 속 퇴거 위기 08-01 14:47


[앵커]

미국은 지난해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반영해 집세를 내지 못한 세입자의 강제 퇴거를 유예하는 조치를 도입했었는데요,

이 조치가 어제(지난달 31일)자로 종료되면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내몰리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아파트 세입자인 록산느 쉬퍼.

5년간 살았던 아파트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그는 파트너가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한 후 임대료를 내지 못했고,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조차 끝났기 때문입니다.

<록산느 쉬퍼 / 미국 세입자>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가졌던 돈을 집세로 다 냈기 때문에, 현재 가진 돈이 없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임대료가 밀린 세입자들이 거주지에서 쫓겨나 보건 위험에 노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퇴거 유예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연방 정부는 6월 말 만료 예정이었던 이 조치를 7월 말까지 연장했지만, 재연장은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은 연장을 추진했지만, 공화당 반대에 가로막혀 실패했습니다.

<제임스 맥거번 / 민주당 하원 의원>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 전역 세입자가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입니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 공화당 하원 의원> "재연장은 완전히 불필요합니다. 조치가 처음 시행됐던 작년과 달리, 현재 우리는 사용 가능한 백신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 사망률 및 입원율이 급감했습니다."


퇴거 위기에 처한 미국인은 수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600만 명 이상의 세입자가 집값이 밀린 상태. 미 인구조사국 설문조사에서 360만 명의 세입자는 향후 두 달 안에 집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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