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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극단 선택' 학교폭력 가해자 2명 구속 07-29 21:33

[뉴스리뷰]

[앵커]

한 달 전 광주에서 한 고교생이 학교 폭력 피해를 암시하는 내용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숨진 학생이 오랜 기간 학교 폭력에 시달려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해자가 무려 11명이나 됐는데요.

오늘(29일)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세상을 떠난 고등학생 아들에게 엄마가 쓴 편지입니다.

"일주일만 슬퍼해 달라"는 아들의 말.

엄마는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 "그립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혼내줄게"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A군은 지난달 29일 광주의 한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A군이 남긴 유서에는 학교 폭력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휴대전화에서는 학교 폭력 동영상도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은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수사 결과 A군은 지난해부터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에 시달렸습니다.

경찰은 동급생 11명을 입건해 정모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구속해야 할 사유에 해당한다'며 정군 등 2명의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해 학생 이모> "놀이를 빙자해서 아이를 목을 졸라서 기절을 시키고… 세워놓고, 샌드백이다, 맷집이 좋다. 때려라."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날에도 괴롭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학생 이모> "지금도 치가 떨리는데, (가해 학생이) 저희 아이가 죽은 장례식장에 찾아와서 자신이 운구한다고, 자기가 전날 뺨을 때리고 괴롭혔던 아이가 자살했는데…"

유가족은 학교 측이 몰랐다는 말만 반복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은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국민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청원에는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피해 학생 이모> "저희 아이는 돌아올 수 없고요. 괴롭혔던 가해자들이… 엄중하게 처벌을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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