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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하철 참사 추모물결…당국은 '가림막' 논란 07-29 07:41


[앵커]

지난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지하철 침수로 14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자, 관계 당국이 나서 추모 공간에 가림막을 설치해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5호선 지하철역입니다.

굳게 닫힌 입구 앞으로 국화꽃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불과 1시간 만에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21일.

지하철 객차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곳입니다.

<장슈아이 / 중국 허난성 정저우 시민> "이렇게 큰 홍수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비통합니다. 가능한 만큼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도와서 정저우가 빨리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그런데 관계 당국이 추모 현장 주변에 2m가량 높이의 가림막을 세웠다가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고인이 숨지면 7일째 되는 날 우리의 삼우제와 같은 일종의 제사를 지내게 되는데, 사고 7일째 추모객이 몰리자 당국이 가림막을 세워 현장을 막아버린 것입니다.

누리꾼들은 당국이 비극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현장을 은폐하려 한다고 지적했고, 일부 시민들이 나서 가림막을 치워버렸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현장에는 단체 추모객이 몰리는가 하면, 택배를 통해 헌화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택배배송원> "주문이 많습니다. 추모하는 분들입니다."

'1천 년 만의 폭우'라고 할 만큼 기록적인 호우가 참사의 원인이었지만, 관계 당국의 부실·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모씨 /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시민> "우리가 겪은 이 도시의 피해가 정말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냥 호우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참사에 책임이 있는 정저우 간부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허난성의 한 언론인의 공개서한이 규정 위반을 이유로 인터넷에서 삭제되는 등 관계 당국은 비판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당국은 사고 발생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희생자들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는 설명하지 않은 채 뒤늦게 직업과 나이, 성별만 공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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