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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딴 세상 얘기"…비어가는 서울 대표 상권들 07-22 17:51


[앵커]

끝 모를 코로나 사태에 자영업자들 사정이 요즘 말이 아니죠.

네 자릿수 확진자에 가장 강력한 방역조치인 거리두기 4단계까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장사를 접겠다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나경렬 기자가 서울 대표 상권을 찾아 상인들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다 못해 빽빽했던 거리.

세계 10대 상권에 속한다는 서울 명동의 2년 전 모습입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덮친 뒤 1년 반이 지난 지금, 더이상 이런 모습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곳도 임대, 저곳도 임대,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비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오래된 공과금 영수증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유동 인구 절반이라던 외국인을 한 달에 10명도 못 본다는 가게가 부지기수고, 4단계로 높아진 거리두기에 시민들의 발길마저 끊겼습니다.

상인들은 계약 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명동 식당 직원> "2년이면 2년, 계약하잖아요. 그게 끝나면 짐을 다 빼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새로 들어오는 가게는 별로 못 봤어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작년 22%였던 명동의 상가 공실률은 1분기 38%로 급상승했습니다. 10곳 중 4곳이 비어있는 겁니다.

서울의 또 다른 번화가 신촌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권리금도 안 받고 월세도 깎아보지만 들어와 장사하겠다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서대문구 공인중개사> "내놓는 가게들이 많죠. 80~90% 다 내놓았죠. (권리금이) 옛날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데가 더 많고."

텅 비어가는 서울 대표 상권의 모습은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코로나가 할퀸 1년 반 동안, 도심 속 텅 빈 상가는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이 '그늘진 시간'의 끝이 빨리 왔으면 한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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