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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英 규제 전면해제 하루前 총리·재무장관 자가격리 外 07-19 09:31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영국에서 현지시간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방역 규제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두고 내각 서열 1, 2인자인 총리와 재무장관이 확진자 접촉을 이유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일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12명이 한꺼번에 희생됐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에서 내각 서열 1, 2인자인 총리와 재무장관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영국에서 방역 규제가 모두 풀리는 날을 하루 앞두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죠.

[기자]

방역 규제 완전 해제를 추진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존슨 총리는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바 있습니다. 총리실은 국민보건서비스 NHS로부터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들이 접촉한 확진자가 누군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전날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신속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힌 터라 그 때문으로 추정됐습니다.

현행법상 NHS가 확진자 접촉으로 분류한 사람은 열흘간 자가 격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은 NHS와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이 진행하는 '접촉자 일일검사 시범사업'에 참여해 집무실에서 업무를 계속하려다가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해당 시범사업은 증상이 없는 접촉자를 대상으로 일주일간 자가검사 키트로 검사해 음성이 나오면 격리 의무를 면제하고 집에서 나와 필수활동은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줍니다.

하지만 총리와 재무장관의 시범사업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특혜를 받는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총리실은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이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총리와 장관들 간 회의는 원격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는 델타 변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19일 방역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50개 전체 주와 워싱턴DC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는데요. 미국 정부도 이 상황을 엄중하게 들여다보고 있겠습니다.

[기자]

미국의 공중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고위 당국자는 제2의 대유행 사태 재발을 경고했습니다. 비베크 머시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백신 미접종자들의 감염 증가 사태를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일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에 근접했다고 선언했고, 미 보건당국도 마스크 착용 권고를 해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성인 30% 이상이 여전히 접종을 거부하며 접종률은 정체기에 빠졌고, 미접종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는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머시 단장은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99.5%가 미접종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유행을 한 차례 경험해본 미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사실상 일상에 복귀한듯했지만,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또다시 감염 급증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16일 기준으로 미국 내 신규 확진자는 7만9천 명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보다 3배 정도 많은 겁니다.


머시 단장은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정부가 취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것이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백신 접종을 꺼리는 원인으로 온라인상 허위 정보 확산을 지목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미접종자 사이에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과 만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통령실은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3일 워싱턴DC를 방문한 텍사스 주의회 의원들을 면담했는데 이들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부통령실은 양성 판정 시점에 기초할 때 부통령이 면담장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과 밀접 접촉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검사를 받거나 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모두 접종을 마친 상태입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얼마 전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후폭풍이 거셉니다. 지난달 영국에 이어 이번에는 이탈리아가 영향을 받았다고요.

[기자]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가 3천명을 넘으면서 5월 말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재확산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20' 우승 후유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결승전 다음 날인 이달 12일 로마에서는 대표팀의 '오픈 버스 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 거리에는 방역 규정을 무시한 수천 명이 모여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신규 확진자 평균 나이대는 28세로 상당히 젊은 편입니다. 20∼40대는 백신 접종률이 20% 안팎으로 가장 저조합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젊은층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주 중 백신 미접종자의 음식점 입장을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도쿄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1천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도쿄도에서는 올림픽 개막을 닷새 앞둔 18일 1천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도쿄도에 영업시간 단축을 포함하는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상태입니다.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3천명 넘게 나와 닷새 연속 3천 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을 강타한 폭우 소식입니다.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희생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한 요양원에서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자]

독일에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12명이 한꺼번에 희생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독일에서 피해가 가장 큰 라인란트팔츠주의 마을 진치히에 지난 14일 밤 최대 7m 높이의 급류가 밀려들었습니다. 진치히는 라인강과 아르강 사이의 마을로, 집중적인 폭우에 강물이 범람했습니다. 이 마을 요양원에는 36명의 장애인이 머물고 있었는데, 홍수가 난지도 모른 채 1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12명의 장애인이 밀려온 물에 뼈져 숨졌습니다.

요양원에는 밤사이 1명의 직원만 머물고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3시간 후에야 2층에 있던 24명을 구해냈습니다. 요양원은 3m 정도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기관리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당국이 미리 경고했다면 일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이 나왔습니다.

독일에서 사망자가 156명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커진 원인은 홍수와 폭우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재난경보가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다는 점도 참사가 빚어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독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부지역에 대한 폭우 경보는 지난 주 초반부터 이뤄졌습니다. 문제는 정확히 어디에 폭우가 내릴지 미리 특정하기 어렵다는 데 있었습니다.

독일 언론은 최근 홍수 참사는 독일이 극단적인 기후에 충분한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폭우경보가 일찍부터 예보됐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은 대비를 전혀 하지 못한 채 홍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기상청은 "최악의 경우 어느 지역에 폭우가 내릴지 30분 전에야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주민들도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비하지 않았고, 취약시설의 경우 조기 대피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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