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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스페셜] 아름다운 우리말 가꿈이 ③ 지하철 'AED'와 '스크린도어' 07-16 23:33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자주 쓰는 외국어 표현을 살펴보고 이를 개선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콘텐츠는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10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730여만 명. 코로나19 유행 이전 서울지하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다. 이처럼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안전에 관해서도 세심한 조치가 필요하다.

생활 속 자주 쓰는 외국어 표현을 순화하는 알리미 역할을 해온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가꿈이들은 지하철역마다 있는 '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자동제세동기, 심장 기능 정지 때 사용하는 응급 처치 기기)'에 시선을 집중했다.

자동제세동기는 응급 상황이 생길 때마다 많은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귀한 장비다. 그러나 AED라고만 표기돼있는 곳이 많아 응급 시에 선뜻 떠오르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는 게 우리말 가꿈이들의 지적이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AED의 쉬운 우리말 표현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제시했다. 우리말 가꿈이로 활동하는 김수진(24) 씨는 "자동제세동기라는 말도 어려운 표현이다"라며 "시민의 안전을 위한 장비다 보니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가 더 나은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말 가꿈이들은 지하철역 곳곳의 'AED'라고 표시된 곳 옆에 '자동심장충격기'라고 쓰여 있는 스티커를 붙이자는 공문을 서울교통공사에 보냈고, 현재는 대부분의 지하철 AED에 자동심장충격기 표시를 완료했다.

시민의 발, 지하철의 또 다른 안전장치 중 하나인 '스크린도어'도 우리말 가꿈이가 바라본 개선대상 단어다.

우리말 가꿈이로 활동하는 김다빈(23) 씨는 "스크린도어를 '안전문'으로 바꾸는 노력을 꾸준히 했고, 그 결과 대부분의 지하철역에서 안내방송도 안전문으로 바꿔서 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우리말 가꿈이의 활동으로 서울시는 '서울시 행정용어 순화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식순화어로 '승강장 안전문'을 사용하기로 했으며, 안내방송 때 '안전문'으로 점차 바꿔가고 있다.

국어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공공언어란 정부 및 공공 기관에서 사회의 구성원이 보고 듣고 읽는 것을 전제로 사용하는 공공성을 띤 언어"라고 정의했다. 정부와 공공 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는 사용하기 쉽고 이해하기 편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일환으로 한글문화연대의 우리말 가꿈이 활동을 영상으로 알리는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말 가꿈이의 활동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www.urim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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