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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스페셜] 아름다운 우리말 가꿈이 ② 'K&R'와 환승정차구역

06-25 23:33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자주 쓰는 외국어 표현을 살펴보고 이를 개선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콘텐츠는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10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키스 앤 라이드(Kiss and Ride)'.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릉역 앞 도로에는 큰 글씨로 'K&R'이라고 쓰여있다. '키스 앤 라이드'의 약어다. 승용차를 타고 와 운전자는 내리지 않고 같이 타고 온 여행자가 환승을 위해 내리는 곳이다. 즉, 승용차를 주차할 수 없는 곳을 의미한다.

이렇듯 'K&R'은 헤어질 때 입을 맞추며 인사하는 영어권 문화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글문화연대는 이런 단어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릉역 앞에 쓰여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여러 차례 이를 알리고 개선하는 노력을 해왔다.

한글문화연대의 우리말 가꿈이로 활동하는 김다빈(23)씨는 "국토교통부 고시 제2018-199호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설계 지침에서는 '배웅정차장'이라는 말과 함께 사용했다"며 "2018년 9월 12일에 열린 국립국어원 제51차 말 다듬기 위원회에서 '환승정차구역'으로 다듬었다"고 말했다.

한글문화연대와 우리말 가꿈이는 2017년 신분당선 동천역의 'K&R' 표기 개선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 20여 곳의 역에 있는 'K&R'을 '환승정차구역', '잠시정차구역' 등 우리말 표기로 바꿨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는 쉬운 우리말쓰기 사업의 일환으로 한글문화연대의 우리말 가꿈이 활동을 영상으로 알리는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말 가꿈이의 활동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www.urim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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