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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언론 자유는 죽었다"…빈과일보 끝내 폐간 06-24 20:24


[기자]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신문, 빈과일보가 중국 당국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결국 오늘(24일) 폐간했습니다.

기자들은 마지막 신문을 통해 슬픈 작별 인사를 전했는데요.

홍콩 시민들은 "언론의 자유가 죽었다"며 슬퍼했습니다.

홍콩 윤고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23일 밤 11시 45분. 홍콩 빈과일보 편집국에서 마지막 신문 인쇄가 시작됐습니다.

창간 26주년을 자축한 지 나흘만,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1주년을 엿새 앞두고 당국의 거센 압박을 견디지 못해 끝내 폐간된 것입니다.

인쇄기 버튼이 눌리자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찬 푸이만 / 빈과일보 부국장> "제 동료들과 외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눈이 빨갛습니다.) 지금은 감정을 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지막 신문 1면 제목은 '홍콩인들이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


평소보다 12배 많은 100만부를 발행했고, 폐간 소식을 듣고 사옥 앞에 몰려든 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메이 / 빈과일보 기자> "사실 저는 (동료들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독자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작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홍콩 사람들이 계속 싸우면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홍콩 거리 신문 가판대에는 마지막 빈과일보를 사려는 독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독자들은 빈과일보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며 신문 수십 부를 구매했고, 홍콩 언론의 자유가 끝났다며 슬퍼했습니다.

<스티븐 리우 / 홍콩 시민> "홍콩은 언론과 언론의 자유를 가져야 하기에 (빈과일보 폐간은) 죽음과 같습니다. 홍콩을 대변하는 마지막 언론이 사라진다면, 홍콩은 더 이상 살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홍콩에서 연합뉴스 윤고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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