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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英 신규확진 1만6천명대…홍콩 '반중' 빈과일보 폐간 外 06-24 09:34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인도발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5천명 가까이 급증해 1만6천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홍콩의 친민주·반중국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가 오늘 폐간합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영국 코로나19 상황은 강력한 봉쇄가 내려졌던 지난 2월과 비슷해졌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1만6천명을 넘어섰다면서요.

[기자]

영국에서 23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6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새 5천명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강력한 봉쇄가 내려졌던 지난 2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영국에서는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으며, 전파력이 더 큰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도 41건 확인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델타 변이에 효과가 있다며 코로나19 입원환자의 60%는 백신 미접종자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월에는 입원 환자의 대다수가 65세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3분의 1뿐이라며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 등에 6만명 관중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려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봉쇄 완화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변국들도 영국 상황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른 유럽연합 EU 국가들도 영국과 같은 델타 변이 유행국에서 온 입국자에게 격리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델타 변이가 8월 말까지 유럽연합 EU 안에서 신규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델타 변이가 여름 동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델타 변이는 80여개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도 몇 주 뒤면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자]

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예측한건데요. 파우치 소장은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몇 주 뒤면 지배적인 종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접종률이 높은 지역들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백신을 맞아야 할 또 하나의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이 주목되는 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소장이 밝힌 것보다 더 일찍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월렌스키 소장은 델타 변이가 몇 달 뒤 지배적인 변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델타 변이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2주로, 델타 변이가 현재 미국 신규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배가 되는 시간을 볼 때 몇 주에서 한 달여 뒤면 델타 변이가 상당히 지배적으로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빠른 시간 안에 지배종으로 올라서며 코로나19 재확산을 이끌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워싱턴DC와 49개 주에서 모두 발견됐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앵커]

마스크를 벗었던 이스라엘이, 마스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의무' 착용 조치도 다시 도입됐다고요.

[기자]

이스라엘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병원과 공항에서 마스크 착용 조치를 다시 도입했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 지 9일 만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부활하기로 했습니다. 또, 접종을 완료자나 감염 후 회복자도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당국이 격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인구의 55% 이상이 2차까지 접종을 마쳤습니다. 빠른 접종으로 감염 통제가 가능해지자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었고, 지난 15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백신을 맞지 않은 16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가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랐습니다. 최근 늘어나는 감염의 70% 정도는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입국자의 격리 의무 위반 과정에서 전파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우리 경제와도 관련된 소식입니다. 미국이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한국산 타이어의 덤핑 판매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판단 때문에서입니다. 미국의 통상 문제를 다루는 기관인 미 국제무역위원회가 한국산 타이어의 덤핑 판매로 미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최종 판정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한국산 타이어 외에도 대만·태국산 타이어에도 반덤핑 관세 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24일 한국·대만·태국·베트남산 타이어에 대한 최종 판정을 통해 한국 업체에 14.72∼27.05%의 반덤핑률을 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문제는, 전미철강노조가 지난해 5월 해당 타이어가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며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은 한국·대만을 비롯한 네 나라에서 5조원 규모의 타이어를 수입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폐간된 홍콩의 빈과일보 소식입니다. 빈과일보는 그동안 홍콩 민주진영의 목소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대변해줬습니다. 홍콩 공안당국의 전방위적 공세에 직면했었는데, 끝내 폐간되는군요.

[기자]

홍콩의 반중국 성향 매체 빈과일보가 오늘 마지막 신문을 발간하고 폐간합니다. 빈과일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6년간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홍콩인들에게 감사한다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폐간은 지난해 6월 30일 '홍콩판 국가보안법' 홍콩보안법 발효 1년만입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네 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언론 전문가들은 빈과일보 폐간이 홍콩 언론환경을 급격히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은 홍콩 당국이 홍콩보안법을 이용해 반대 목소리를 침묵시키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한때 홍콩은 오락부터 중국에 관한 심층 보도, 깊이 있는 국제보도까지 다양한 언론이 공존하며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에 어울리는 다양한 목소리와 시각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직접 통치가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목소리는 점차 사라졌습니다.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그러한 흐름에 가속이 붙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빈과일보는 홍콩과 중국 정부을 향해 거의 유일하게 날선 비판을 해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빈과일보가 사라지면 주요 언론은 더욱 친정부 성향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중요한 국제 금융도시 홍콩에서 빈과일보의 폐간은 정보 접근에 제한이 생긴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로킨헤이 주석은 "빈과일보 없는 홍콩은 다소 상상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친중 진영은 당국이 빈과일보를 단속한 건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고 옹호했습니다.

[앵커]

빈과일보를 창간한 '지미 라이'라는 인물에게도 관심이 가는데요. 지미 라이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의류 브랜드죠, '지노다오'를 창업해 아시아 굴지의 의류기업으로 키우기도 했죠.

[기자]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국 광둥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파산한 의류 공장을 인수한 후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1995년 창업해 아시아 굴지의 의류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그는 1989년 중국 정부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고 1990년 넥스트 매거진,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해 언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습니다.


2014년 '우산 혁명'과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하며 홍콩 범민주진영과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와 홍콩 친중세력은 그를 외세와 결탁해 홍콩 정부를 전복하고 홍콩 독립을 선동하는 인물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이 발효된 후에는 그와 빈과일보가 보안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그는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체포됐고 12월 기소됐습니다. 그는 지난 4월과 5월에는 2019년 3개의 불법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징역 20개월을 선고받았고 자산도 동결됐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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