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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北 메시지에 "흥미로운 신호…협상 기다려" 外 06-21 09:28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을 '흥미로운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인도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유럽 주요국은 인도발 변이가 심각한 영국에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답보상태를 보였던 북미관계가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4월 새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그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북미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대미·대남 메시지로, '한반도 정세 안정'과 '대화'를 언급한 점에서 북한이 열린 자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미국의 안보수장은 "흥미로운 신호"라면서 대화에 나설지 북한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그들이 그 방향으로 일을 시작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는지 평양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정확히 무엇을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보낼 수 있는 분명한 신호는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란 핵 문제와 북한 핵 문제의 경우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루기 시작하는 외교를 대신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은 지난 4월 새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이후 '실용적이고 외교적인 접근'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해온 바이든 행정부가 협상에 나설 것을 더 적극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 접촉을 요청에 '잘 접수했다'는 실무선의 반응만 있었을 뿐 대화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열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얼마 전 미국은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가졌었죠.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었는데요. 미국이 러시아를 향해 새로운 제재를 준비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와 관련해, 미국은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미러 정상회담이 진행됐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에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정부의 나발니 독살 시도 후 미국은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한 공동노력의 하나로 유럽 동맹을 규합했다면서 또 다른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제재 시기와 내용을 상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화학 무기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라며 적절한 대상을 파악하는대로 제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야권 인사 나발니는 독살 위기를 넘긴 뒤 건강 악화 속에 수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미국은 러시아의 가스관 건설과 관련된 러시아 단체들에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보내는 해저 가스관 연결 사업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유럽으로 더 많이 수출되면 유럽이 러시아에 에너지를 의존하고, 그만큼 러시아의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며 반대해왔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는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실질적 조사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 고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일상으로 복귀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인도발 변이, 이른바 '델타 변이'가 현재 80여개국에 퍼져있는데요. 각국이 다시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고요.

[기자]

영국은 21일로 잡아놨던 봉쇄 전면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최근 연기했습니다. 영국에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는 6만3천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영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 90% 이상이 인도발 변이에 감염됐습니다. 영국에서 인도발 변이가 확산하자 각국은 영국에 빗장을 걸고 있습니다. 독일은 독일 국민이나 영주권자, 이들 직계가족만 영국에서 독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프랑스는 접종을 마친 여행자가 '음성' 확인서를 가졌을 때만 영국에서 입국할 수 있도록 했고, 이탈리아는 영국에서 입국할 때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닷새간 반드시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포르투갈은 수도 리스본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원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영국발 변이에 견줘 전파력 60% 강하다고 알려진 인도발 변이가 전 세계의 '지배종'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앵커]

미국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상으로 복귀하는 주들이 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는 게 현실화되고 있어요.

[기자]

CNN 방송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국 미주리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전체로는 신규 확진자가 계속 감소세지만, 백신을 많이 맞지 않은 곳에서는 국지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데는 낮은 백신 접종률과 함께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남부와 중서부의 대부분, 그리고 접종률이 낮은 곳의 대부분에서 인도발 변이가 퍼지면 확진자가 급속히 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도발 변이는 전파력이 더 강하고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가능성 때문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로부터 '우려 변이'로 이미 지정된 상태입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인도발 변이가 미국에서도 지배적인 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3천명으로, 정점이었던 올해 1월에는 이 수치가 25만1천명까지 올라간 바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브라질 소식인데요.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은 사실에 침묵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브라질은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현지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었다는 당국 발표가 나온 뒤에도 여기에 침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SNS에서도 코로나19를 피하며 다른 주제를 언급하고 있으며,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을 비판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태는 각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건부 장관만 유일하게 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나타냈을 뿐 나머지 각료들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 달에 이어 지난 토요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현장에서는 대통령 퇴진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연장과 같은 주장이 터져 나왔습니다. 브라질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매일 8만∼9만 명대를 지속하고 있으며 3차 확산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정치권에서 대통령 탄핵 추진을 위한 초당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좌파·중도좌파 정당은 물론 범여권에서 발을 뺀 정당들까지 가세해 탄핵 요구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정당은 코로나19 부실 대응, 군 인사권 전횡을 비롯해 20여 가지를 탄핵 이유로 정리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상원의 코로나19 국정조사와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도 대통령 탄핵 추진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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