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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워치] G7 정상회의 폐막…美 주도 中 견제 단일대오 구축 06-14 17:25


[앵커]

서구 민주주의 국가 정상들이 모이는 G7 정상회의가 폐막했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중국의 급부상 속에 G7 정상들이 어떤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한국도 초청국으로 참석했는데요.

융합뉴스부 이봉석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G7 공동성명에 중국을 겨냥한 내용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우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영토 확장 전략인 일대일로에 맞서는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면서요.

[기자]


네,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이 영국의 콘월이라는 남서부 도시에서 정상회의를 가졌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G7 정상들의 대면 회담은 2년 만에 처음이었는데요.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에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공동성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는 국제적 개도국 지원 프로젝트입니다.

이름은 '더 나은 세계 재건', Build Back Better World 줄여서 B3W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때 '더 나은 재건', Build Back Better를 내세웠었는데요.

이름만 봐도 미국이 주도적으로 나섰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이 10여 년 뒤인 2035년까지 40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경 5천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교통 등 인프라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걸 돕겠다는 겁니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걸 막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앵커]

일대일로 말고도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슈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하는데,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G7 정상들은 중국에 세계보건기구, WHO의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단계 조사에서 WHO는 코로나19의 발원을 못 찾았고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극히 낮다면서 사실상 중국에 면죄부를 줬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이 밖에도 신장자치구 인권과 홍콩 자치 관련 내용도 담겼고 대만 문제도 들어갔습니다.

신장자치구와 홍콩, 대만은 모두 중국이 레드라인으로 부를 정도로 민감해하는 주제들입니다.

공동성명에는 G7이 코로나 백신 10억 회 분을 기부한다는 내용과 법인세 인하 경쟁을 멈추고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앵커]

공동성명 곳곳에 미국의 입김이 들어간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돌아왔다"고 전 세계에 확실히 알린 듯한 모습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했을 때와는 확 달라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진 한 장을 먼저 보시면서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이 사진은 2018년 7월 캐나다에 열린 G7 정상회의의 한 장면인데요.


메르켈 독일 총리가 탁자에 두 손을 짚은 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뭔가를 항의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당시 정상회의는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에 상당한 내홍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정상회담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로 등에 손을 올리고 함께 걷는 등 친밀감을 나타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13일 미불 정상회담)> "우리는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말했던 것처럼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나토의 단결을 매우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공동성명에 미국의 대북 접근에 대한 지지가 포함되기도 했는데요.

북한과 실용적 외교를 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다시 똘똘 뭉치면서 중국은 긴장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공동성명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G7이 30여 년 전 톈안먼 사태 이후 가장 강력하게 중국을 비판했다"고 보도할 정도로 중국 압박 수위가 상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G7 정상회담이 열린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이 성명을 냈는데요.

"작은 그룹의 국가들, 즉 G7이 글로벌 결정을 지시하는 시기는 오래전에 지났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유엔 헌장에 기반해야 진정한 다자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G7 국가들이 큰 틀에서는 중국 압박에 공조를 나타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견해차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은 중국과 경제적으로 끈끈하게 엮여 있고 이탈리아는 G7 국가 가운데 유일한 중국 일대일로 참여국인데요.

중국 매체들은 미국판 일대일로에 대해 G7 내부에서 온도차가 있다는 서방 언론들의 보도를 집중적으로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도 초대돼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어떤 일정들을 소화했나요.

[기자]

역시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아스트라제네카 CEO 등과 만나서도 백신 외교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잇달아 대면했습니다.

우선 G7 확대정상회의 개최 전 스가 총리와 조우해 서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는데요.

한일 정상은 이틀째 회의가 끝난 뒤 열린 만찬에서도 부부가 인사와 함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한미일 회의와 한일 회담은 결국 열리지 못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와 첫 대면을 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앵커]

한일 회담이 열리지 못했다는 건 아직도 양국 사이가 껄끄럽다는 방증으로 보이는데요.

일본의 태도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회담하기로 당초 합의는 됐었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취소 사유로 한국군의 독도방어훈련을 내세웠습니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과 대면했을 때에도 징용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의장국인 영국은 G7에 한국 등 4개국을 더해 '민주주의 11개국', D11로 확대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여기에 일본이 반대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본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외교력을 집중했습니다.

[앵커]


얘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이봉석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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