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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백신 맞고 열나는데…약국에 타이레놀 품절이라면?

2021-06-11 07:00

(서울=연합뉴스) 40대 회사원 조모 씨는 지난 1일 서울의 한 내과에서 일명 '노쇼'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접종 직후엔 맞은 부위의 뻐근함이 느껴질 뿐 열은 없었지만, 10여 시간 뒤 열이 오르고 근육통이 생겼는데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두 알을 먹고서 쉬자 접종 40여 시간 만에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백신 접종 연령이 확대되고 젊은층이 잔여 백신을 맞기 시작하면서 백신 접종자 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발열·근육통 대비를 위해 타이레놀을 찾는 이들 또한 많아졌습니다.

그러자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던 타이레놀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는데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약국에 타이레놀을 사러 갔는데, 품절이라 구매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실제 지난달 27~30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타이레놀 매출도 전월 같은 기간 대비 99.6% 증가했습니다. CU와 GS25에서도 타이레놀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89.9%, 38.8% 늘었는데요.

대한약사회는 유례없는 타이레놀 품귀 현상에 보건당국이 접종 초기 특정 상품명인 타이레놀을 언급해 발생한 일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70여 종의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해열진통제 목록을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발열·근육통에는 타이레놀뿐만 아니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사용한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나아가 대한약사회와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복용이 권장되지만, 구하지 못하거나 해당 성분 약을 못 먹을 경우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등 다른 성분 해열진통제를 먹어도 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이석용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제제의 약효는 모두 동등하다고 봐야 한다"며 "타이레놀이 아닌 다른 해열진통제를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염 작용이 있는 약물은 백신을 투여했을 때 항체 생성을 억제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소염 작용이 없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을 쓰는 게 좋지만 정 없다면 소염 작용이 약한 이부프로펜을 쓸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발열과 근육통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있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무리하게 해열제 복용을 참을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열이 아니더라도 오한과 근육통이 심해 힘들다면 약을 먹는 게 낫다"며 "하루 6알을 초과할 경우 간독성이나 독성 작용이 있어 3~4알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약 복용 후에도 39도 이상 열이 나거나 발열, 두통, 전신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될 때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의사와 약사 단체는 백신 접종 전 부작용을 우려해 미리 해열진통제를 먹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백신 접종 후 증상 예방을 위해 미리 항염증제 또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이석용 교수는 "(해열제를 미리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열이 발생한 뒤 복용해도 충분히 해열되니 미리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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