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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들 생일상 위해 시장 다녀오던 어머니…"두 정거장 남겨놓고" 06-10 17:24

(서울=연합뉴스) "사고 당일이 형님의 생일이었습니다."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로 숨진 A(64·여)씨의 둘째 아들 B씨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붕괴 사고가 났던 9일, 생일인 큰 아들을 위해 미역국을 끓여놓고 일터로 갔던 A씨는 아들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미역국 챙겨 먹으라"고 말하던 자상한 어머니였습니다.

형제는 그것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작은 곰탕집을 운영하는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 최근 점심 장사를 마치고 귀가하곤 했다고 합니다.

이날도 일찍 장사를 마치고 아들의 생일상을 차려주려고 시장에 다녀오는 길이었는데요.

시장에 들렀다 온 탓에 평소엔 타지 않던 버스를 탔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집 앞 정류장까지 두 정거장을 남겨놓은 곳에서 A씨가 타고 있던 버스는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면서 매몰됐습니다.

B씨는 "철거 당시에 차량까지 안전하게 통제를 해줬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것"이라며 "행인들을 통제하면서 차량 통제를 하지 않아 결국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피해가 컸다. 그게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박혜진·손수지>

<영상: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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