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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어디로 튈지 모를 머스크…그가 고백한 증후군 알아보니

2021-05-24 07:00

(서울=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는 이날 "억양이나 말할 때 변화가 많지 않다"라거나, "가끔 SNS에 이상한 말이나 글을 올리는 건 내 의식의 흐름"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워낙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이다 보니 이런 고백의 배경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오갑니다.

앞서 2년 전 종영한 미국 장수 시트콤 '빅뱅 이론'의 주인공 셸든 쿠퍼는 아스퍼거증후군을 겪는 캐릭터가 아니냐는 추측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죠.

제작진은 이를 부인했지만 쿠퍼가 자신의 일상 패턴 등에 집착하고, 다른 사람 감정을 이해하는데 서투르며, 의사소통이 원만하지 않은 일면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아스퍼거증후군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여러 임상 양상 중 하나입니다.

미국정신의학회(APA)는 지난 2013년 '정신질환 진단 통계편람'(DSM) 5차 개정안에서 아스퍼거증후군이란 진단명을 없애고 광범위한 발달장애를 포괄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에 포함시켰는데요.

아스퍼거증후군은 사회적 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고 행동이나 관심 분야가 한정되는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자폐증과 비교했을 때 언어 발달이나 지적 능력은 양호하지만, 관심 분야에 집중하거나 의사소통에서 공감 능력이 낮아 타인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기 어렵습니다.

또 얼굴 표정과 몸짓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은 편이며 다소 독특한 화법을 사용하고 일반적인 억양, 운율, 리듬 등과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김강률 좋은삼선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일례로 반향어를 많이 보이는데 질문을 했을 때 '예, 아니요' 대신 질문을 그대로 답하는 것"이라며 "또 관심이 무척 제한적이고 특정한 소리나 촉각에 굉장히 민감해 그걸 싫어할 수도, 좋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아동기에 이런 특성이 나타나고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정신과 질환과 마찬가지로 아스퍼거증후군 역시 특정 검사로 원인을 찾긴 쉽지 않습니다.

대상자와 가족 면담을 통한 언어, 지능, 사회적 발달력 평가와 함께 전반적인 생활영역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판단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 의사소통 문제, 반복 행동, 신체 제어 문제를 개선하고자 언어와 인지 치료, 행동 수정 치료, 사회 기술 훈련 등을 통해 세상에 적응하는 법을 학습하도록 합니다.

박종석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다른 사람과 섞이는 법, 비슷하게 상식을 공유하는 법에 대한 사회인지 기술 훈련을 한다"며 "이 사람의 행동이 너무 튀지 않도록 교육적 개입이 치료에서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강박 행동, 불안과 우울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이런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간혹 아스퍼거증후군을 겪는 이들은 이 같은 교육적 치료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해 거부하거나 대인관계로 외로움을 겪기도 하는데요.

이때 정서적으로 지원해줄 가족과 친구 등 조력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국소담 연세소담정신의학과 원장은 "사실 부모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며 "살면서 부딪히다 보면 힘들고 지치는 측면이 있고, 이해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부모나 가족 교육이 꾸준히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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