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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마스크 벗은 미국…"옳은 결정 잘못 다뤄져" 05-17 10:30


[앵커]

미국에서는 보건당국의 전격적인 마스크 착용 완화 발표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옳은 결정이지만 급작스럽게 공개되면서 사회적 혼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워싱턴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실내외 모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발표를 두고 미국에선 반갑다는 반응과 의외라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은 누구나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크고 작은 실내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 순간을 갈망해 왔습니다."

발표 이틀 전까지만해도 CDC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미국인이 아직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계속 필요하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CDC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에는 정치적인 압력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겼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발표 사흘 전 이미 마스크 착용을 대폭 완화하는 새 지침을 확정했지만 공식 발표 전까지 일부러 내색하지 않았단 것입니다.

백악관에도 발표 전날 밤에야 이 사실을 알렸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 당일 아침에야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DC 당국자들은 추가 증거나 우려로 막판까지 결정이 뒤집힐 수 있었기 때문에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발표가 깜짝발표 수준으로 급작스럽게 이뤄지면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민주당 소속 일부 주지사는 사실상 주 당국과 기업에 새 지침의 이행 책임을 떠넘긴 것이라고 지적했고 일각에선 CDC 의도와 달리 정치적 외압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송유관 해킹, 인플레이션 공포로 어수선한 시점에 바이든 대통령이 득을 볼 수 있는 발표가 나왔단 것입니다.

그러자 CDC 국장은 여러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이번 결정은 과학적 데이터에 따른 것이라며 정치적 외압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선 "스스로에게 정직해야 한다"면서 백신을 맞지 않고 마스크를 벗는 건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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