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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인도 나흘째 하루확진 40만명대…치명적 곰팡이균 확산 外 05-10 09:33


[앵커]

인도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40만명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확진자 사이에서 치명적인 곰팡이균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아내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왔고 이혼 사유는 게이츠와 억만장자 엡스타인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인도에서 하루에 새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0만명을 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확진자 사이에서 치명적인 곰팡이균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요. 이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었습니다. 이후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졌다가 다시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6일부터 나흘 연속 40만명대를 기록 중입니다. 하루 신규 사망자도 이틀 연속 4천명을 넘었습니다.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하자 지방 정부들은 봉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확진자들 사이에서 치명적인 곰팡이균까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털곰팡이증'에 감염돼 실명하거나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확산이 심각한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이미 8명의 확진자가 곰팡이균 감염으로 사망했고 200여 명이 치료 중입니다.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일단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눈, 코 외에 뇌와 폐로 전이될 수 있으며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털곰팡이증'을 앓더라도 8주 정도 항곰팡이 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은 감염이 진행된 이후 병원을 찾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전이를 막기 위해 의료진이 안구나 턱뼈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최근 잦다는 전언입니다. 현지 의료계는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염증 방지를 위해 복용한 스테로이드가 털곰팡이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가 면역력을 떨어뜨리면서 곰팡이균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는 겁니다. 코로나19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적정량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하는데, 치료에 욕심을 낸 코로나19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과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도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대부분 약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과용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앵커]

일본도 신규 확진자가 넉달 만에 7천명대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인데요. 병상이 없어서 입원도 못하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일본은 4차 대확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요일인 9일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6천명대로, 하루 확진자가 6천 명을 넘은 건 7천명대를 기록한 전날을 포함해 사흘째입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일본 전체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40%대까지 올랐는데, 문제는 일부에서는 이미 포화상태라는 겁니다.

특히 중증 환자용 병상 사용률은 간사이 지역에서 99%를 기록해 이 지역에서는 입원도 못하고 숨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입원하지 못하고 자택에서 요양 중인 확진자는 2만8천명이 넘어, 한 달 사이에 4배로 급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 주변에서 100여 명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폭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나라들과 반대로 일상으로 복귀가 빨라지는 곳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백신을 맞기 위해 몰려드는 외국인들로 관광업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텍사스, 플로리다 등 일부 주의 관광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려고 방문한 외국인들 덕분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미국 내 많은 주는 백신을 접종할 때 거주 요건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도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웃나라 멕시코의 경우 최근 미국 방문이 급증했습니다. 지난 4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출국한 승객은 20만7천명으로 3월 17만명대, 2월 9만명대에 비해 대폭 늘었습니다. 멕시코 여행사들은 올해 3∼4월 미국으로 가는 여행상품을 17만명에게 팔았는데, 대부분이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미국은 자국으로 오는 국제선 항공 이용객에게 적용해온 코로나19 '음성' 판정 증명 요건을 부분적으로 완화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자가 진단을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미국행 비행기에 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월 미국에 입국하려는 국제선 승객에게 출발 사흘 전 '음성' 판정 증명서를 탑승 전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선도한 이스라엘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천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방역을 풀었는데도 불구하고 감염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이스라엘은 조만간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논의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의 5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성인 인구 기준으로는 접종률이 80%에 달합니다.

스페인 중앙정부가 발동한 국가경계령이 9일 자정 해제되자, 도심 곳곳에 축제가 열렸습니다. 문제는 마스크를 쓴 사람과 쓰지 않은 사람이 한데 섞여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10월 야간통행 금지, 이동제한과 같은 제한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국가경계령 권한을 각 지자체에 줬습니다. 스페인에서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12%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러시아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인물이죠,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이자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인데요. 나발니를 치료했던 의사가 실종상태라고 하는데, 지난 2월에도 나발니를 치료했던 또 다른 의사가 급사해서 의문사 의혹이 불거졌었습니다.

[기자]

러시아 반체제 인사이자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옴스크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바로 이 병원의 전직 최고 의료 책임자 알렉산드르 무라홉스키가 사냥을 나갔다가 실종됐습니다. 무라홉스키는 지난해 11월까지 이 병원 의사로 재직하다 이후 옴스크주 보건장관이 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무라홉스키가 사흘째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에도 나발니 치료에 참여했던 이 병원의 또 다른 의사도 55세의 나이로 급사해 의문사 의혹이 불거졌었습니다. 이 의사가 사망했을 당시 나발니의 혼수상태에 대한 치료를 책임지고 있어서 그 누구보다 나발니 상태에 대해 많이 알았던 만큼 타살설이 돌았습니다. 나발니는 이후 독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월 귀국했으나 곧바로 체포돼 구속됐습니다. 그는 이후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입니다. 나발니 중독 사건과 관련 독일 전문가들은 그가 옛 소련 시절 개발된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고 나발니도 러시아 당국이 독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 사유에 대한 외신 보도가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빌 게이츠의 부인 멀린다는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왔고 이유는 게이츠가 억만장자 엡스타인과 어울렸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네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 멀린다가 2019년 이후 남편과의 관계가 파탄 났다며 변호사들과 상담해왔다고 월스트리트가 보도했습니다. 이혼 사유는 아동 성범죄자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엡스타인은 20여명의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고 전 세계 유명 인사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수감 중이었는데 201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멀린다는 2013년 남편과 함께 엡스타인을 만난 뒤 남편에게 엡스타인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지만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뉴욕타임스에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기사가 실렸고 이게 이혼의 도화선이 됐다는 겁니다. 게이츠와 멀린다는 각각 이혼신청서에 서명한 상태입니다. 두 사람의 재산 분할도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게이츠의 투자회사는 지난주 멀린다에게 자동차 딜러회사와 멕시코의 방송사 등 상장회사들의 주식 2조7000억원 상당을 이전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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