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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워치] 축구대표팀, 오늘 저녁 일본과 대결 03-25 17:29

<출연 : 김종력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기자>

축구 팬들이라면 손꼽아 기다리는 경기죠.

우리나라와 일본의 한일전이 잠시 뒤인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시작됩니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일전이 치러지는 만큼 성사 배경부터 궁금한 부분이 많은데요.

스포츠문화부 김종력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한일전이 갑자기 성사됐는데요.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이번 한일전은 일본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가대표팀의 A매치를 치르지 못해 재정이 어려워진 일본 축구협회의 고민 끝에 나온 아이디어인데요. 3월 예정됐던 월드컵 2차 예선이 코로나19 탓에 6월로 밀리면서 경기력 점검이 필요한 벤투호가 이에 응하면서 이번 한일전이 성사됐습니다. 일본 축구협회는 중계권, 그리고 만 명 정도 입장할 것으로 보이는 입장료 등 약 21억 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체재비 등의 지원은 받지만, 초청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A매치는 이번이 통산 80번째이고, 친선 경기로는 2011년 삿포로 만남 이후 10년 만입니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19년 부산에서 벌어진 동아시안컵이었는데 당시에는 황인범의 결승 골로 우리가 1대0으로 이겼습니다.

[앵커]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는 일본이 이번 한일전을 통해 '올림픽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좋지 않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도쿄 올림픽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외국인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적용되는 '스포츠 특례조치'를 이번 한일전에서 점검 중입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을 상대로 공항 입국부터 호텔 투숙, 그리고 훈련장 왕복과 경기장 이동, 귀국 단계까지 시뮬레이션 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 선수단은 일본 입국 후 매일 아침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고, 자신의 방에서 다른 방으로 이동하는 것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호텔 엘리베이터도 5인 이상은 함께 탑승하지 못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우리 대표팀에 시행 중입니다.

[앵커]

우연의 일치인지 한일전이 열리는 오늘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됐네요.

[기자]

불안감 속에 올림픽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성화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대응본부가 설치됐던 J 빌리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첫 성화 봉송 주자로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축구 여자 월드컵 독일대회에서 우승한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나섰습니다. 당초 3천여 명의 초청해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던 성화 봉송 출발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스가 총리로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오늘 출발한 성화는 121일간 일본 전역을 돌아 개막일인 7월 23일 도쿄 국립경기장에 도착합니다.

[앵커]

2년 만에 벌어지는 한일전에 최정예 멤버가 출전했으면 좋았을 텐데. 벤투호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손흥민 선수가 나오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기자]

네, 6월 예정된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벤투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을 소집하려고 했는데요. 손흥민은 지난 15일 아스널전에서 근육 부상을 당해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또 황의조와 황희찬, 김민재와 김진수, 이재성과 황인범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도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소속팀의 반대로 제외됐습니다. 엄원상과 주세종은 각각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윤빛가람도 출국 당일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는 등 벤투호는 1.5군으로 오늘 한일전에 나섭니다.

[앵커]

벤투 감독의 선수 선발 과정에서 소통이 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어요. 울산 소속 선수만 7명이 선발됐네요.

[기자]

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밝혀왔는데요. 해외파 소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나름 최고의 선수를 선발했다고 보입니다. 다만 울산 소속 선수가 7명이나 뽑히는 과정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과 다 한 번도 대화를 나누지 않아 소통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7명이면 주전 선수 대부분이 빠져나가는 것인 만큼 소속팀과 사전에 조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있고요. 이번에 세 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보낸 FC서울 박진섭 감독도 사전에 벤투호로부터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꼭 선수 선발에 대한 내용이 아니더라고 관심 선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위해서 소속팀과 대표팀이 자주 소통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 부분은 이번 A매치 후에 논의가 좀 있어야 할 거 같네요. 그리고 선수 구성만 본다면 우리가 약간 불리한 느낌인데, 일본은 한국에 세 경기 연속 질 수는 없다는 각오라면서요.

[기자]

네, 최근 두 차례 대결은 모두 동아시안컵에서 벌어졌는데요. 모두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2017년 도쿄에서 벌어진 한일전에서는 김신욱이 두 골을 넣고, 정우영이 무회전 프리킥 골을 넣는 등 우리 대표팀이 무려 4대1로 크게 이겼습니다. 아까 잠시 말씀드렸지만 2년 전 부산에서도 1대0으로 이겼고요. 오늘 경기에 우리 대표팀이 1.5군의 전력으로 나서는 데 반해 일본은 사카이 히로키와 나가토모 유토 정도만 빠졌을 뿐 유럽파 9명이 포함된 최정예 멤버가 소집됐습니다. 리버풀 소속으로 사우샘프턴에 임대된 에이스 미나미노 다쿠미가 경계 대상 1호로 꼽히고,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카마다 다이치도 조심해야 할 선수입니다.

[앵커]

김 기자 얘기를 들어보니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거 같은데. 경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기자]

선수 구성만 본다면 좀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특히 역대 한일전에서 박지성, 김신욱처럼 기 싸움에서 일본을 눌러 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걱정입니다. 한일전은 두 나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축구 이상의 무언가가 영향을 주는데, 이번 벤투호 명단에서는 팀을 이끌 확실한 에이스나 스트라이커가 보이지 않는 게 불안 요소입니다. 다만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이 있듯, 오늘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 특히 이강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이강인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정신력과 담력이 강한 선수인 만큼 한일전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상호 선수의 한 방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김영권 선수의 각오 들어보시죠.

<김영권 / 축구대표팀 수비수> "저희가 경기장 안에서 일본 선수들보다 더 투지 있고 그리고 더 강하게 한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잠시 뒤면 경기가 시작될 텐데. 우리 태극전사들 기분 좋은 승리 소식을 전해주길 응원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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