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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빨라지는 대선시계…D-1년 관전포인트는 03-07 10:00


[앵커]


대선이 이제 꼭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년 대선에선 이른바 '친문'과 '반문' 세력 간 전면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인데 여권은 여권대로, 또 야권은 야권대로 여러 변수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관전포인트를 박현우 기자가 여의도 풍향계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여의도를 술렁이게 한 사진 한 장 보겠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주택'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여의도에 뜨자 이처럼 많은 의원들이 모인 겁니다.

현역 의원만 30여명에 달했는데 이 사진에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뿐만 아니라, 바로 이분, 야당 소속의 송석준 의원도 참석했다는 점이 회자가 됐었는데요.

이를 두고 '대권 주자 1위'의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의도로 손길을 내미는 이지사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인물이 있죠.

최근 지지율 반등 흐름을 타고 있는 이낙연 대표인데 보폭이 부쩍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틀 뒤면 당 대표로서의 임기가 끝나는 이 대표는, 우선은 다음달 재보선 때까지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합니다.

특히, 부산 표심을 겨냥해 민주당이 띄운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위 위원장도 함께 맡습니다.

호남 출신의 이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가덕도 신공항을 야심차게 추진해 나가는 것 자체가, 재보선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 대비해 영남 표밭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낙연 / 민주당 대표(지난 2일, 부산)> "부산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것, 가덕 신공항에 항공 물류가 가능한 국제공항을 들어서게 하는 것, 그것을 앞으로 8년 안에 완공 시키고…"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아동수당 확대 등 '이낙연표' 신복지체제 등 긴 호흡의 정책도 구상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주 화요일, 당대표 퇴임 직후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위 토론회'의 첫 강연자로 나서 신복지제도 마케팅에 나서는 동시에, 지지기반도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이어서 야권의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야권에선 '메가톤급' 이벤트가 터졌습니다.

바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표를 던지며 서초동을 박차고 나온 건데요.

자리에서 물러나며 윤 전 총장이 한 이 말 때문에,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여의도 입성을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 4일)>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인물 중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그나마 지지율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야를 '범야권'으로 넓혀본다면, 윤 전 총장이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해 연말 20%를 넘어서는 등 '문재인 정권과의 갈등' 국면에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사퇴 이후 이뤄질 여론조사 등에서 지지율이 재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야권 내 강력한 '잠룡'의 부상을 지켜보는 국민의힘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재보궐선거를 앞둔 시점, '반문 전선'을 명확히 하며 범야권에 힘을 실어줬다는 점에선 분명 '호재'지만,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도, 나아가 정치 참여조차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정부와 각을 세우고 나온 만큼 이미 야권의 인물이라면서 윤 총장을 향해 손짓하고 있지만, 윤 총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세 사람이 이룬 선두 그룹에 비교적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상황이지만,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다른 '잠룡'들의 움직임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여권에서는 코로나 국면에서 정세균 총리가 비교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광재·박용진 의원도 '잠룡'으로 거론되는데 특히 '드루킹 댓글 조작'과 관련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대법원 선고에 따라 여권 대권 구도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최창렬 / 용인대 교수> "친문의 적자라고도 얘기하기 때문에, 친문 의원들의 정치적 판단·전망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의 대법원 판결, 결과는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이고…"

야권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일찌감치 대권 도전 선언을 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대권 주자로 거론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야권 내에서는 대권 주자로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안 대표의 행보는 우선은 다음 달 재보선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입니다.

인물 개개인별로 움직임을 짚어봤지만, 내년 대선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치적 이벤트 중에서는 단연 다음 달 재보선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여권에서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이끌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 혹은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야권의 상황은 훨씬 복잡합니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야권 재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인데 패배할 경우 그 폭이 훨씬 커져, 대권 구도도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형준 / 명지대 교수>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2단계는 윤석열 전 총장을 포함해서 김동연 전 부총리라든지 다른 새로운 인물들이 결합하면서 좀 더 큰 형태의 야당의 모습을 보이면…"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이제 대선까지 1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수많은 정치적 이벤트와 변수가 튀어나올텐데 극한 대립과 정쟁으로 치닫는 '막장 드라마'가 아닌 국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감동을 선사하는 '극적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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