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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중국 '양회' 개막…"올해 6% 이상 경제성장" 03-05 17:28


[앵커]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막했습니다.

국가 운영을 위한 중요한 정책 결정이 대부분 이 자리에서 이뤄지는데요.

자세한 소식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지난해는 코로나19 탓에 두 달가량 늦게 열렸었는데요. 올해는 예정대로 열렸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양회는 중국에서 해마다 3월에 열리는 연례 정치행사입니다.

최고 정책 자문기구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정협'과 우리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전국 인민대표회의, '전인대' 이 두 가지를 합쳐 양회라고 부르는데요.

어제 오후 정협 회의가 먼저 시작했고, 전인대는 오늘 오전 막을 올렸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양회 기간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정책이 대부분 결정됩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탓에 이례적으로 5월로 연기됐지만, 올해는 관례대로 3월에 개막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대내외에 알리는 의미도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최대 정치 행사인 만큼 양회 개막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요?

[기자]

양회가 열리는 곳은 우리나라 국회의사당 격에 해당하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게 가능한 일일까 싶은데요.

시진핑 주석 등 지도부는 마스크를 벗고 있지만 중국 전역에서 모인 지도자급 5천 명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또 참석자들은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혹시 모를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며 취재기자들도 핵산 검사를 실시하는 등 엄격하게 통제했는데요.

제한된 인원의 취재기자들마저도 화상을 통해서만 당국자들과 질의응답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양회에서 발표된 중요한 소식도 살펴보겠는데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 이상으로 제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도 그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6% 이상이라는 높은 목표치를 내놨습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2.3%라는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인대 4차 연례회의 정부 업무보고에서 "경제 회복 상황을 고려하고 각 분야의 개혁과 혁신 그리고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데 유리한 환경 때문"이라며 6% 이상의 목표치를 제시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올해 양회 기간에는 중국의 경제발전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발전전략 초안도 심의할 예정인데요.

미국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한 중장기 기술자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양회가 시진핑 주석 권력을 공고화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던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앞서 시진핑 주석은 2018년 헌법까지 개정해가며 장기 집권의 밑그림을 그려 놓았는데요.

중국의 최고 지도 체제를 결정하는 공산당 당대회가 내년으로 계획된 상황에서, 올해 양회가 사실상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입니다.

당대회를 앞두고 올해 양회를 통해 대대적인 인사 교체와 장기 정책 구상을 밝히며, 권력의 공고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이번 양회를 시작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지도력과 성과에 대한 과시와 칭송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어제 열린 정협에서 왕양 정협 주석은 "2020년 직면한 전대미문의 도전에서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중대한 성과를 얻었다"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양회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홍콩 선거제도 개편' 문제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리커창 총리는 오늘도 "일국양제와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는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할 것"이라며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입장을 재천명했는데요.

이 명분을 앞세워 특별행정구 수반인 행정장관 선출 제도를 포함해 홍콩 선거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중국 공산당과 중앙정부가 선호하는 인물이 홍콩 행정장관으로 선출되기 쉽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인데요.

지난해 홍콩 보안법이 시행된 데 이어 선거제까지 바뀌게 되면, 홍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되고 홍콩 범민주 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앵커]

중국이 홍콩 선거제 개정을 예고한 상황에서 1년 연기됐던 홍콩 의회 선거가 또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홍콩은 지난해 9월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1년 연기했습니다.

당시는 범민주진영이 재작년 11월 구의회 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입법회에서도 과반수를 장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이었는데요.

중국 정부가 홍콩 내 친중 세력 강화를 위해 선거제 개정을 강행하면서, 입법회 선거를 또다시 1년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홍콩에서는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기소된 바 있는데요.

지난해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60만 명이 참여하는 입법위원 예비선거 경선을 치른 것을 두고, 홍콩 경찰은 국가전복 혐의를 적용했던 겁니다.

하지만, 무더기 기소 이후 야권 정치인들이 탈당하는가 하면, 시민단체가 자진해산하는 등 홍콩 야권의 전열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양회 기간에 맞춰 미국이 '대중 강경론'을 펼치지 않았습니까?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과의 관계를 '21세기에 가장 큰 지정학적 시험'이라고 규정했는데요.

중국을 향해 "안정적이고 개방된 국제 질서에 심각하게 도전할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 기술적 힘을 가진 유일한 국가"라며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견제할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 신장에서 인권 학대가 자행되고 홍콩에서 민주주의가 짓밟힐 때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중국은 블링컨 장관의 발언에 대해 "글로벌시대에 이데올로기로 선을 그으며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행동은 인심을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이 신장과 홍콩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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