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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무덤된 투명 방음벽…충돌방지 격자무늬 설치 03-01 10:00


[앵커]

최근 도로변에 투명한 방음벽 설치가 증가하면서 방음벽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새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연간 788만 마리가 방음벽에 부딪혀 폐사하는데 경기도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오산시내 한 도로변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입니다.

도로옆 아파트 소음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한 건데 연일 새들이 봉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투명 방음벽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부딪혀 죽는 새들이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이광섭 / 경기 화성시> "새들이 부딪혀서 죽어 있는 모습 보면 안타깝고 또 운전에도 방해가 되는거 같고 그런 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새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오산시가 방음벽에 일정 규격의 무늬를 추가해 설치한 결과 충돌사고 건수가 대폭 줄었습니다.

방음벽에 설치된 무늬를 새들이 인지해 피하기 때문입니다.

<윤선미 / 경기 오산시> "격자무늬를 새들이 인식한다고 하네요. 지금은 전혀 새들이 날아와서 부딪히는 일이 없어서 미관상도 좋고 새들한테도 좋고…"

경기도가 이같은 조류 충돌사고를 막기 위해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투명 방음벽이 설치된 도로 몇 곳을 선정해 새들이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무늬를 넣기로 했습니다.

또 시민들이 조류충돌 예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100여명 규모의 민간 자원봉사단도 구성합니다.

<손임성 / 경기도 도시정책관> "새들을 위한 배려는 인간으로서 베푸는 선택적 측은지심이 아닌 동등한 생태계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만 했던 의무적 배려일 것입니다."

경기도는 조류충돌 예방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도 제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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