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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동결자산 이전 합의"…한국 "美와 협의" 02-23 17:18


[앵커]


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 자산을 이전하고 사용하는 방안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실제 자금을 해제하려면 미국 등 유관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정부가 유정현 주이란 한국대사와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의 회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양측이 회담에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전 자산의 규모와 목적 은행을 한국 측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 정부는 이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이란 측이 우리 측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서 동의 의사를 표명하는 등 기본적인 의견 접근이 있었습니다. 다만, 실제 동결자금의 해제를 위해서는 유관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의가 보다 필요한 만큼 이와 관련한 소통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나갈 예정입니다."

양측의 회담에서 거론된 방안은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산 일부를 스위스 은행으로 옮기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양측은 동결자금 일부를 백신 구매나 의료 장비 구입 등 인도적 교역 명목으로 사용하고, 구매 대금을 스위스 은행으로 송금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이란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을 비롯해 유관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동안 정부의 입장이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유 대사가 안을 제시했고, 양측이 그 방향성에 공감대를 이뤘다는 것이 외교부 측의 설명입니다.

이란의 이번 발표를 미국과 이란 사이 핵 합의 복원을 놓고 진행 중인 신경전과 연결해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앞서 이란 국영방송은 핵확산금지조약의 조치 중 하나인 추가의정서 이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혁 / 한국외대 페르시아어 이란학과 겸임교수(한국이란협회 사무국장)> "NPT 추가의정서 이행을 중단했다는 보도를 내는 것으로 보면 강경책을 취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동결자금 해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측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온건책을 보이는 것으로 봐서,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달 4일 억류된 한국 선박은 여전히 이란에 머물러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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