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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맥도날드 몰카' 회사책임은 없나…매장 60곳은 남녀공용 탈의실 02-18 17:50


연합뉴스TV는 맥도날드 탈의실 불법 촬영 사건을 보도한 바 있는데요.

이번 사건은 단순히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남녀 구분 없이 탈의실을 함께 쓰도록 한 회사에도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맥도날드 측은 남녀 혼용 탈의실을 점차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고휘훈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탈의실은 옷을 갈아입는 매우 사적인 공간입니다.

그러나 상당수 맥도날드 매장에선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전국에 400여 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이 중 60여 곳은 아직도 남녀가 함께 탈의실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법 촬영 문제가 불거진 창원의 맥도날드 매장도 남녀가 함께 탈의실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맥도날드 전 직원> "저도 탈의실 이용할 때 불안해서 계속 탈의실 이용할 때마다 아무래도 남자랑 같이 쓰다 보니까 (스마트) 폰이 찍히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옷을 항상 갈아입었거든요."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 이후 개점한 매장은 탈의실을 남녀 구분토록 의무화했지만, 그 이전에 문을 연 매장의 경우 탈의실 분리에 미온적이었습니다.

직영점의 경우 곧바로 조치가 가능하지만, 가맹점은 점주의 협조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산과 법적인 문제로 기존 공용 탈의실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맥도날드 직원> "소방법 위반 문제도 걸려있고, 공간도 협소하다 보니까 남녀를 구분하는 데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본사에서 이 부분을 처리해줬으면 좋겠어요."

맥도날드 매장 성범죄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제식품노동조합연맹, IUF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서도 여성 직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매장 내 성희롱과 젠더폭력 등으로 노동자들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다국적기업인 맥도날드는 이러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IUF는 지난해 맥도날드를 네덜란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녀 공용 탈의실의 경우 직영점은 바로, 가맹점은 점차 변경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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